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 201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3
메그 메디나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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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수아레스, 기어를 바꾸다



평소 소개되는 책들 보다 훨씬 두께가 있네요.



우선 제목부터가 무슨 말일까? 궁금증을 유발했어요~~

기어를 바꾸다.

그리고 자전거 타고 가는 아이의 그림

궁금증 유발이네요!!!!



11살 사춘기 소녀의 학교생활과 가족이야기.



이야기거리가 많은 11살의 우리 아이들.



머시 수아레스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거리가 많은

어느 순간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기고

비밀이 생기는...

사춘기가 찾아오고 오춘기가 찾아오는 시기...



머시 수아레스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소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 속에 벌어지는 일들을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싶어요.



실제 존재하는 아이의 행동과 감정을 쫓아가듯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풍부한 표현을 통해

독자와 공감을 이루고 사춘기 소녀의 툭툭 내뱉는 말과 행동 속에 묻어나는 독특한 유머...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책에 빠져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서평단 신청 후 선정되어 책을 읽게 되었어요.

너무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해서

은근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특히, 2019 뉴베리 심사평이 마음에 와 닿네요.



이 따뜻하고 존경할만한 소설은 한 가정의 삶을

진실하고 공감 있게 거장다운 묘사로 보여 준다.



명문 사립학교, 시워드 아카데미에서 5학년을 마치고

막 중학생이 된 머시 수아레스를 만나볼까요~

책의 시작부터가 새로웠다.



생각해 보니 어제만 해도 나는 샌들을 신고 레모네이드를 홀짝이며, 마당에 앉아 쌍둥이 사촌 동생들이 스프링클러 사이로 뛰노는 모습을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냥 이 책은

어떠한 준비도 없는 내게

훅~~~~~~~들어와 버렸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이 전개가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책에 빠져들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명언같은 말들이 나를 또다시 사로잡았다.



"사람 관계라는 건 이따금 취향의 문제란다.

이 쿠키처럼 말이다. 좋은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도 있는 법이지. 그건 나쁜게 아냐.

사람은 원래 그래."



취향의 문제...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다가 아닌

좋은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도 있는 법이지. 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감탄했다.

이게 바로 표현의 방식이다.

우리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좋은 사람 과 싫은 사람...

책 속에 이런 표현들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도 주었고

마음가짐을 조금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11살인 머시 수아레스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감정들 잘 표현해내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머시 수아레스의 언변에 웃음이 지어진다.

그리고 작가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한 책인 것 같다.

태넌바움 선생님 책상 위에 마이클 클라크의 가면을 놓고 메모를 남기고 떠났던 머시.

그 후 마이클의 의상과 가면이 사라져버린 사건...



갑자기 배 속에서 두려움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이런 표현은 

머시 수아레스의 감정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듯 하다.

두려움이 배 속에서 기어오른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이런 걱정까지 들 정도 였어요.



이 책은 읽다보면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작가의 능력이겠죠?



책이 두꺼운 편인데도 쉽게 빠져들어가서

멈출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요.

어떤 이야기가 또 펼쳐질까요.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를 느끼면서도



중간에 쓰인 작가의 표현이

너무 멋지다고 느꼈어요.



어릴 때 유니콘과 산타클로스를 믿었듯이, 

내 마음의 소리가 전달될 거라고 애써 믿는다.



간절함이 잘 느껴지는 부분이네요.

표현자체가 진짜 대박이네요.

머시 수아레스는 가족 중에서 가장 마음이 맞고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

얼마나 슬펐을까요?

슬픔과 분노, 두려움을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을것 같은데...





자전거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란 것들이 있는데,

아무리 원해도 얻지 못한다는 건 알고 있다.

할아버지가 병들지 않기를 바랐고,

내 주변의 세상이

`늘 그대로`이기를 바랐다.



소중한 것들이 변치 않기를 바랐다.



'늘 그대로'라는 건

내가 조금도 성장하지 않을 거라는 뜻

할아버지의 변화만큼 슬픈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조금 더 힘든 기어로 바뀔 뿐이다.

난 그저 크게 숨 한번 쉬고 힘차게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조금 더 힘든 기어...

인생에 있어서

인생이 순탄하게만은 진행되지 않지만

그래도 순탄하게 살아가면 좋은 것 같아요.



알츠하이머...환자도 환자분의 가족도 모두 힘든데...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힘든 기어가 
다가오더라도
힘껏 발돋음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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