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가 100점 시험지를 들고 왔을 때 나도 모르게 ‘너 말고 100점 맞은 친구가 몇 명이니?’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나는 시험을 남과 비교하는 데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방향 설정을 위한 ‘위이 파악’의 기능으로 시험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온전히 자신의 현재 실력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며 그 과정에서 노력과 겸손과 미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꿈이 성적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원대한 꿈을 갖도록, 푸른 바다를 꿈꾸게 하라는 말이 와 닿았다. 또한 자녀에게도 집안일을 시켜야 하며, 죽음에 대해서도 인지하도록 가르치라는 말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4. 세계 명문대학에서 좋아하는 인재는 ‘도전 정신’이 강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 테슬라과 스페이스엑스의 일론 머스크는 학창시절에 모두 도전 정신이 뛰어난 인재들이었다. 이들이 대학에 가서 A학점 받는 데만 집중했다면 오늘날 인류 문명의 발전은 상당히 지체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도전정신은 발바닥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당장 아이들이 아파트 계단에 오르거나, 나가서 달리거나, 등산을 하라고 말한다. 즉 공부 이외의 분야에서 도전하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훈련해야 하며, 단순히 공부가 성적을 높이기 위해 한다는 패러다임을 바꾸라고 말한다.
5. 공부는 기분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녀에게 공부를 강조하기보다 ‘기분'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과, 부모는 자녀의 기분을 긍정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마음의 금맥인 ’감사‘에 대한 태도도 배울 수 있었다. 감사는 마음의 ’슈퍼 유산균‘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6. 학교에서는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등수에 따라 선생님의 태도도 달라지며 친구들이 보는 눈도 달라진다. 때문에 모든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매달리는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어릴 때 좋은 성적을 받았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모두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어릴 때 성적이 낮았다고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 아이에게 사람에 대한 평가는 성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가? 혹시 같은 반 친구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라고 하는 것은 아닌가?
나는 내 아이가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이길 바란다. 그렇다면 친구를 비교대상이 아니라 배려와 공감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대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내 자녀에게 비교 의식과 경쟁의식을 해독해 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 친구들의 장점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좋은 점은 인정하는 태도를 갖게 해줄 것이다.
7. 나는 어떤 마음으로 아이의 학원을 선택하는 것일까? 아마 다른 아이에게 뒤처질까봐 쫓기듯이 학원에 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나 역시 불안감에 아이의 영어학원을 알아봤다가 급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을 바꿨다.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을 파는 학원들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더욱 더 내 소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부모에게 100점 시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주도해나가는 삶을 살도록 격려해주며,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희망’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 ‘장’에 대한 이야기까지 할 줄 몰랐다. 나는 장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이 이야기에 너무 공감이 되었다. 장이 좋지 않다는 것은 장에 유해균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유해균이 많아지면 과민성 대장염, 비만 등 육체적 부작용뿐 아니라 정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내심이 부족해지고 짜증이 심해지고 예민해진다. 때문에 공부를 잘하려면 먼저 장을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유해균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라는 저자의 말이 너무 와 닿았다. 한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아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 즉 영양가 높고, 몸에 좋은 음식을 잘 만들어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녀에게 공부를 시키는 부모가 아니라 자녀 두뇌 발달을 위해 식단을 공부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