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공부할 결심 - 금리와 인플레이션, 환율은 어떻게 당신의 부동산을 잠식하는가?
배문성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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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인플레이션, 환율은 어떻게 당신의 부동산을 잠식하는가?

 

2013년에 전셋집을 얻어 결혼을 했던 나는 본의 아니게 박근혜정부(2013~2016), 문재인정부(2017~2021), 그리고 지금의 윤석열정부(2022~)까지 전반으로 부동산 시장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2013년만 하더라도 집을 사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전세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계약금부터 넣어 잡았던 그 집은 세만 놓았던 집이라서 그런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이를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우리는 계획보다 앞당겨 집을 매매해서 이사를 갔다.

결국, 2014년에 집을 매수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였던 거 같다. 그리고 2020년 또 한 번의 이사가 있었다. 2020년의 분위기는 정말 혼돈 그 차체였다. 거래가 될 때마다 신고가가 갱신되었으며 영끌족,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겼다.

 

이 책 저자의 경험은 그대로 자산이 됩니다. 상승장에서 벌었던 경험만 간직하는 것보다는 상승장에서 벌지 못했거나 하락장에서 읽어본 경험을 두루 겪어보는 것이 자산시장을 한층 성숙하게 한다고 믿습니다라는 말이 무척 와 닿았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하면서 나는 부동산을 자산이라는 개념으로 보았기 때문에 대출을 일으켜 더 크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던 것인데, 한편으로 요즘엔 집이 있음으로 해서 각종 세금과 대출이자가 나가고 있으므로 부채로 봐야하나 싶을 때도 있다.

어쨌든 역대급 상승장이 지속된 만큼 수많은 부동산 책이 쏟아져 나왔고, 수많은 자산가를 탄생시키기도 했으니 또 그만큼 노동수익과 근로소득에 대한 상실감도 늘어났다. 그리고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또한 무척 커졌으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났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서사를 읽어보고 싶었다. 사실,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단편적인 부동산 정보들을 접하다보면 결국 글쓴이의 의도대로 해석을 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면 실시간 집값이나 정부정책 등의 정보를 내 소신껏 이해하고 재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주택이란 얼마나 다양한 분야와 얽히고설켜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책권, 주식, 암호화폐 시장, 인플레이션, 환율 등 일견 부동산과 무관해 보이는 주제가 등장해 의아할 수도 이지만, 내용을 찬찬히 살피다보면 우리 동네 집값이 단지 집주인의 공인중개사의 맞장구로 결정될 수 없음을 수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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