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동남아를 여행다니며 필리핀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상위 7%의 부유층이 전체 국토의 90%를 소유하고 있다는 필리핀의 빈부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필리핀인이 가난한 이유는 기업이나 회사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노동력은 자연스럽게 서비스직에 몰리게 되고,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은 저임금을 초래한다. 아마도 외국자본이 들어오는걸 싫어하고 변화하는 걸 싫어하는건 중산층이 생기는걸 싫어하는 지금의 상류층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동남아세서 2변째로 잘사는 나라였다는 필리핀은 왜 그대로일까?
나는 자본주의 체체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으며 <자본의 미스터리>에 해답이 나와있을 거 같아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에르난도 데소토는 페루의 저명한 경제학자다. <타임>지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남미 최고의 경제학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빈곤에서 벗어나는 열쇠로서 '재산권'을 다룬 <자본의 미스터리>는 2003년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의 저자 에르난도 데소토는 빈곤국의 자산은 불안전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집은 소유권이 불분명한 토지 위에 세워지고 있고, 허가되지 않은 비즈니스는 책임 소재가 분명하지 않으며, 여러 산업에서 자본가들과 투자자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대부분의 가난한 국가들이 자본주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산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약 9조 달러가 증서나 소유권이 없는 사람들이 소유한 토지, 집, 사업체에 묶여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은 노동생산력을 증대하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가난한 국가들이 스스로 창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국민들이 아무리 열성적으로 참여한다고 해도 결코 원하는 자본을 창출할 수 없다고 말하며 빈곤국의 자산은 불완전한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서구에서는 모든 토지와 건물과 장비와 물품 등이 하나도 빠짐없이 재산 문서에 명시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구 소련 지역, 중남미와 같은 저개발 국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20년이나 먼저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혁명을 예견했다니 저자의 통찰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