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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온도 ㅣ 미래의 고전 63
정복현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시절 내 가장 큰 고민이 뭐였을까?
아마도 친구관계가 아니었을까 싶다. 초등생이 입시에 대한 부담이 있을리 만무하고, 또 대부분의 부모님들도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큰 관문이 있기 때문에 성적에 덜 민감하지 않았었나 싶다. 나는 내성적인 조용한 아이었기에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놀았다기보다는 중심적인 그룹에 끼지 못하는 친구들과 어울렸던거 같다. 그리고 나름의 중심그룹을 동경했었던거 같고, 그 그룹 멤버들은 나름 우리 반에서 예쁘고 공부도 잘했었던거 같다.
어쨌든 내 초등시절은 뭔가 특출나게 돋보이는게 없었고, 존재감도 없었기 때문에 그런지 내 아이들만큼은 친구도 많고, 성격도 밝아 학급 중심그룹에서 생활하고 돋보이길 바랬다. 나는 초등시기에 가장 중요한건 '사회성'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서 친구 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의 학급생활에 관심이 많다. 중심 그룹에 속해있는지, 주도하는 쪽인지 혹은 따라가는 쪽인지,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뭐 이런거다. 이러한 내 마음을 아는지 아이도 학급생활에서의 갈등상황이라던지 친구사이의 문제를 내게 상담하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지금의 초등학교 친구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생각을 할까 궁금했는데 <우정의 온도>에 그런 내용이 들어있을 거 같아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앞에 <우정의 규칙>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우정의 온도>라는 책은 후속작으로 아이들이 겪는 관계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우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우정의 온도>는 해미라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며 그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해미는 친구 사귀는 일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조용한 성격으로 단짝인 친구마저 이사를 가자 쓸쓸히 지내다가 우연히 반의 중심그룹인 '최강미녀파'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러면서 친구들과의 갈등이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여자 친구들간에 미묘한 관계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우정의 온도'일까 했는데 주인공 해미가 친구들에게 했던 말이었다. "요즘 느낀건데 친구 사이에는 적당한 온도가 필요한 거 같아. 너무 높으면 데고 너무 낮으면 차가워서 얼어 붙잖아? 그러니까 적당한 온도가 좋다는 이야기야."
그렇다. 진정한 친구사이란 서로 평등한거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했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얘들아 너희들은 지금 인생의 황금기에 있어." 그렇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나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이 책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에게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이삼년 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