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이란 설립한지 얼마 안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얼마나 요즘 핫하면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까지 나왔을까? '스타트 업'하면 젋은, 신선함, 성공신화, 아이디어 뭐 이런 단어가 생각난다.
이 책 <로켓 패러독스>는 스타트업 C레벨의 치열한 생존 분투기를 생생하게 그려낸 스토리텔링 경제경영서다. 책 제목에 '로켓'이라는 말이 들어간 이유는 '로켓'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발사된 뒤 엄청난 중력과 흔들림을 견디며 앞으로 나가가지만 목표점에 닿기도 전에 추락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5년 후 생존율은 거의 3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 시장이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변화무쌍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로켓 패러독스>는 남성 프리이엄 의류 중개 풀랫폼 '모미딕랩스'의 공동창업자인 정도훈 이사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창업한 지 5년째, 드디어 마켓컬리와 토스 등 잘나가는 유니콘들과 같은 거리에 자리 잡았다고 안도하던 시점에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았다. 공동 창업자인 박승기 대표는 왜 느닷없이 새로운 CFO 영입을 추친하고 있을까? 정도훈은 새 CFO의 등장으로 그동안 알지못했던 진실을 찾기 위해 자신이 몸담은 회사와 주변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며 이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공동창업자 박승기 대표와 정도훈 이사를 연결해준 건 정도훈 이사의 동기 신준우였다. 이들 셋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전 술자리를 갖으며 박승기 대표가 이들에게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이래저래 보면서 느낀건 괴물이 되면 안 된다는 거야. 알겠어? 괴물이 되면 안된다고, 인마."
공동창업자 박대표가 창업초기 투자금을 구하러 다니는부분에서는 사업이라는게 실력과 아이디어만 있어서는 안 되는구나, 투자를 받아내는 게 중요한거구나 싶었고, 믿는 직원이 퇴직을 하게 되고 또 그런 과정에서 허탈한 마음도 들고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면 대표라는 자리에서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변화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서는 박대표는 점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도훈은 이사는 스타트업 세계에는 성공을 향한 열망과 뒤틀린 욕망이 공존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추락의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회사를 곤경에 빠뜨린 무리를 향한 반격에 나선다. 이 책의 주인공 정도훈 이사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실상을 살피는 동시에, 사회생활의 생존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법칙을 얻을 수 있다.
"기업에 있을 때 인사 시즌이면 각 팀의 리더와 임원 얼굴에는 항상 비장감이 돌았다. 직원의 생사의 배경에는 항상 임원이 있었다. 팀을 옮기며 직원들을 데리고 가는 팀장도 있었고, 특정 임원이 나가면서 '그 라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퇴사한 경우도 봤다. 개인의 성과는 어느 순간 조직에 묻히고 올라갈수록 정치를 피할 수 없었다."
-p36-
"내가 아는 한, 사람들은 보통 위기의 순간에 누군과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의 결정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한다. 그 결정이 옳은지 혹은 틀린지를 알아보려는 게 아니고 그저 '확인'을 원하는 거다.
-p108-
"모두 꿈을 보고 달리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실패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는다.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달리라고 말하는 사람 중 정말 실패한 채 끝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p195-
<로켓 패러독스> 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이라면 통과의례처럼 경험하는 일들을 통찰력 있게 포착하였으며, 유니콘 기업의 흥망성쇠가 담겨있다. 혹시 예비 창업자라면,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혹은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스타트 업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