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기계의 비밀 뒹굴며 읽는 책 9
댄 거트먼 지음, 김율희 옮김, 최정인 그림 / 다산기획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들을 해봤을듯하다.

내가 하기싫은 일을 누군가 대신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낀다거나 권태감에 빠지는

슬럼프가 생기기 마련이다.

내일을 누군가가 대신 해준다면...더군다나 하기싫은 일들을 그 어떤 존재가

척척 만능박사마냥 해결해 준다면......

이런 즐거운 상상에 빠지며 책을 펼쳐 보았다.

 

아이들의 최대고민인 숙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예전에 유난히 숙제를 방대하게 많이 내주시는 선생님이

떠오른다 ..그선생님 과목만 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숙제를 서로

배끼기가 다반사였다.

물론 숙제란걸 열심히 해오는 친구도 있었지만 말이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제일 하기 싫어하는 숙제의 고민을 이책에서는 숙제기계란

존재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D조로 구성된 네아이들이  숙제기계의 등장으로 겪어 나가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흥미롭기만하다.

이 아이들중 유난히 특이하면서 천재적인 브렌튼이란 아이의

숙제기계의 발명으로 같은조 친구들을 우연히 끌어들이게 된 사건...

너무나도 엉뚱한사건 이지만 아이들에게 이 숙제기계란존재는 견디기 힘든

유혹으로 다가올 듯 하다.




숙제기계에 모든걸 맡겨버리는 아이들....

숙제기계의 편리함에 물들어 자신을 점점 잃어버리는 아이들...

그 기계로 인해 우정까지 잃어버리는 나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는 모습들...

이젠 기계가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되버리는  지독한 중독증상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진다. 거짓말도 하나둘씩 늘어가고 변명도 늘어가고...

언제 탄로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들에서 아이들이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릴까...

 

탄로난 시점에 잘못을 서로 미루려는 아이들이 서로 잘못을 했다고 반성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전하는 선생님의 한마디

“숙제 기계는 이미 존재해. 바로 너희의 머리란다.”

숙제기계의 발명으로 떠들썩하게 만든 브렌튼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도미노 열 개를 세우고 첫 번째 도미노를 밀면 다른것도 연달아 쓰러지죠.하지만

처음 도미노를 가만히 두면 다른 도미노도 그대로 서있죠. 삶도 그래요.

어떤 도미노를 밀고 어떤 도미노를 가만 두느냐에 따라서 삶이다르게 흘러가거든요.“

누구나 잘못된 판단을 할 수는 있다.

그 판단속에서 스스로 깨닫고 옳은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아니면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들...

인격이 성숙해져가는 아이들에겐  잘못된 생각으로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행위에 대한 잘못도 일깨워주며 작은 인격체인 아이들의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멋진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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