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음은 어디에나 있구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ㅣ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난 아이들의 마음은 예쁘고 아름다운 곳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어디에나 아이들의 마음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다. 그 아이들과 함께한 고다니 선생님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흐뭇했다. 데쓰쪼의 닫혔던 마음처럼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모두 닫아버려 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우리 아이들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나에게도  고다니 선생님처럼 아이의 마음을 끌어 안을 수 있는 천사의 손이 있는지 되돌아 보았다. 아픈 아이는 아픈 아이대로, 더러운 아이는 더러운 아이대로, 모두 소중한 보물처럼 대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다. 각팍해지는 우리의 교육현실, 일제고사 반대한다는 선생님을 내쫓는 현실에서 벗어나 별천지를 다녀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