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언니." 단어가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이 아이가 기생으로벌어먹을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한마디로 관능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 남자들이 바라는 게 그거 말고 따로 있겠어? 또그렇다고 일 잘하는 세탁부가 되기엔 너무 섬세해 보인단 말이야.
뭐랄까, 이도 저도 아닌 중간에 끼어 있는 것 같아,
언니도 그렇게 생각 안 해? 하지만 언니는 내 사촌이고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니까, 언니가 정 원한다면 내가 이 아이를 견습생으로 받아들일게." 말을 맺으며 단이는 등을 돌린 채 무심한 손짓 하나로 옥희를내보냈다. -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