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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의 촉촉한 눈빛을 사랑합니다. 그 촉촉한 눈에는 슬픔과 상처, 동정과 사랑, 겸손함과 솔직함, 자신을 놓아버림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뒤에 숨어있는 눈물은 슬퍼하는 눈물도, 아파하는 눈물도 아닙니다. 과거의 슬픔과 상처를 가슴속 깊이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눈물입니다. 모든 욕심과 분노를 놓아버린 눈물입니다. 누군가 문신을 지우지 않겠냐고 묻자, '문신을 지우고 과거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살기는 싫어요~'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후회스러운 과거들을 끝까지 걸머지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녀의 용기과 솔직함과 겸손함과 인간다움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