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 강의 남회근 저작선 3
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 / 부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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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 순전히 '점 치는 책'이라면 사실 읽어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주의 섭리에 순응할 때는 복으로 돌아오고, 섭리에 거스를 때는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수신 명덕의 의리를 밝히는 책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 


공자 당시에 주류를 이루었던 상수명리학은 천지의 도와 군자의 덕을 지나치게 결부지어 진부한 느낌이 나지만, 길흉화복의 인과법을 옛 사람의 눈으로 풀어낸 흔적이라 음미할 만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비학(數祕學, Numerology)의 전통은 깊고 오래되었다. 

그러나 팔괘나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나오는 것에 어찌 사람의 앞날이 좌우될 것인가. 

단지, 후인들의 결과론적 소급을 원시적인 통계 원리로 어림잡아 해석해 본 것일 터.


吉凶者 貞勝者: 길흉은 올바름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바르면 나쁜 일도 나쁘지 않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좋은 일도 좋을 수 없다. 


菩薩畏人 凡夫畏果 : 보살은 인을 두려워하고 범부는 과를 두려워한다. 


夫乾(부건) 天下支至健也(천하지지건야) 德行恒易以知險(덕행항이이지험), 

夫坤(부곤) 天下之至順也(천하지지순야)德行恒簡以知阻(덕행항간이지조) 

건곤이라 함은 결국엔 위험과 장애를 아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란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지만 너무도 부서지기 쉬운 것. 


懼以終始其要无咎(구이종시 기요무구) 此之謂易之道也(차지위역지도야) 

항상 계신공구(戒愼恐懼)하며 살아라는 것이다. 움직일 때마다 길흉회린이 생기니 길함은 4분의 1이요 흉함이 4분의 3이니, 삼가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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