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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 - 광고의 눈으로 세상 읽기
한화철 지음 / 문이당 / 2014년 6월
평점 :
우리는 삶에서 광고를 빼놓고 살 수 없는 것 같다. TV를 틀면 어디서든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가전제품에서 커피, 우유, 음료, 가구, 보험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분야에서 광고를 활용해 우리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까지 간접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자신들의 제품이 매력이 있다고 보여주고 있다.
또한 광고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앞서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심리를 파고 들어 수많은 제품 중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선택해야 함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광고는 가장 창의적인 작업중의 하나이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은 광고가 얼마나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단순히 책의 제목처럼 광고가 우아한 거짓말의 세계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광고인으로서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직업을 인생의 목표나 꿈을 이루는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정말 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직업이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세워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의견이 나의 생각과 어느 정도 맞다.
또한 광고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광고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자산 중 갈색 설탕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이 이미지이고, 그 이미지의 대부분은 광고에 의해서 축적되었다. 1920년대 코카콜라의 광고에서 보면 청량음료 소비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소비를 증대시키기 위해 산타클로스를 사용했고 이전에 존재하던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밀어내면서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를 소유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지금의 북극곰을 떠올리면 코카콜라가 먼저 생각나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가 싶다.
광고가 할 수 있는 영역중에 또 하나는 사회적인 이슈를 드러내는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9.11테러로 인해 상처받은 뉴욕의 시민들에게 "I LOVE NY MORE THAN EVER " 라는 광고를 통해서 상처받은 그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고 했다. 원래 유명했던 I LOVE NY에 멍든하트를 넣으므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한 문제라던가 위안부 문제 등을 광고를 통해 잘못된 점을 알리고 있고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광고를 단순하게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전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광고인들만에게 필요한 책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광고란 단순한 소비를 이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이 시대의 소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