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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원 찬송가
민호기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모태신앙인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찬양을 듣고 자랐다. 노래를 좋아하시고 잘 부르시는 어머니의 덕분인지 나 역시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명으로 자라왔다. 찬양팀에서 찬양을 부르며 주님을 예배하는 것이 기쁜 사람이라고 날 소개하고 싶기도 하다.
민호기 목사님은 소망의 바다 시절부터 좋아하던 사역자중에 한명이다. 이분의 찬양에는 힘이 있고 가사나 곡도 참 좋다. 이분이 찬송가를 편곡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어떻게 편곡을 했을지 너무도 궁금했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찬송가는 너무 익숙한 곡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친숙함이 느껴지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저자는 이 찬송가들을 그냥 편곡만 한 것이 아니라 한곡한곡 우리에게 어떤 마음으로 편곡을 하게 되었는지 또한 원곡의 가사를 통해 번역된 가사의 부족한 부분들을 설명해주고 있어서 한곡 한곡의 가사가 더 깊은 묵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어렸을 때 외할머니께서 악보도 없는 가사집으로만 된 찬송가를 펼치시고 부르던 것이 생각나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가끔 음이 틀리기도 하셨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외할머니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하다. 아이를 재울때 부르던 자장가처럼 악보없는 노랫소리가 참 좋았던 추억으로 떠오른다.
나 역시 중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 찬송가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며 약간 구닥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예수 사랑해요' 등 이런 곡들을 부르면서 찬송가는 뒷전에 제쳐두었는데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찬송가만한 찬양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딱 한곡만 소개하고자 한다. <내주여 뜻대로>라는 곡인데 슈몰크 목사라는 분이이 만드신 곡이다. 전쟁후에 큰병을 앓고 오른손을 쓸수없는 병약한 몸을 이끌고 조사 두명과 서른 여섯개의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의 양들을 돌보신 분이라 한다. 1704년 어느 날 목사부부가 먼 지역들을 심방하고 돌아와보니 집이 불타 잿더미가 되어 있었는데 잿더미를 파해쳐보니 두 아들이 서로 부퉁켜안은 채 불타 죽어 있었단다. 자식을 떠나 보낸 슬픔을 안고 만든 가사라고 한다.
김경민의 책 <<시 읽기 좋은날>>의 한페이지에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을 참적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참혹한 슬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많은 고뇌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이 찬송가를 부르면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고난의 순간...나는 이런 찬양을 부를 수 있을까 싶다... 나의 부모님 역시 이런 일을 겪어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 닿고 마음이 아프다...이 찬양을 부르며 영혼이 치유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고 기억하련다.
이책을 읽는 다른 이들도 저자의 묵상에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찬송들이 불려져 생명력을 얻는 이 시대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