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지 않아 NFF (New Face of Fiction)
니콜로 암나니티 지음, 윤병언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1970년대 말 무더위 속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별 기대없이 책을 들었다.

이책의 주인공인 미켈레는 동생인 마리아를 귀찮아하지만 오빠답게 챙겨주고 남자답게 바르바라를 위해 기꺼이 벌을 받겠다고 나서는 따뜻한 마음씨의 9살 소년이었다.

골목대장인 해골의 횡포에 맞서다가 우연히 산위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구덩이 속에서 시체와 같은 아이를 발견하고 깜짝놀라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알리려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바쁜 일이 있는 듯 매번 미뤄버린다.

미켈레는 어른들이 해주는 시시껄렁한 이야기의 괴물이 바로 그 아이라 생각하며 두려워하다 다시 그 집을 찾아가게 된다.

구덩이 갖힌 시체같은 다리가 살아있는 아이의 몸이었고 또 자신을 필리포라 말한 아이에게 미켈레는 부모 몰래 먹을 것을 가져다주면서 그들은 순수한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나 미케레는 9살짜리답게 갖고 싶은 장난감때문에 친구인 살바토레에게 필리포에 대해 털어놓았다가 배신당하게 된다. 미켈레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결국 어른들의 세상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가기 시작한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집에 모인 마을 어른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마을의 어른들이 돈 때문에 그 아이를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돈에 눈이 먼 추악한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게 된다. 

미켈레는 어떻게든 필리포를 도우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다시 필리포를 만나면 그 애를 죽여버리겠다는 어른들의 말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필리포를 구하러 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총을 든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열린 결말이라는 점이 조금은 허망하기도 낯설었지만

내내 이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우정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펼쳐내는 환상적인 장면들에 집착하듯 읽게 되었다.

미켈레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른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세계가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뛰어넘는 순수한 미켈레와 필리포의 모습은 아이들은 얼마나 순수할 수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들여다보게 되었다.

스릴러이지만 스릴러가 아니고 성장소설이지만 성장소설이 아닌듯한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