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막힐 때 Break!
알렉스 코넬 엮음, 유영훈 옮김 / 안그라픽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이전에 작곡을 해본 적이 있다. 친구가 가사를 써주고 곡을 써달라기에 몇번 작곡을 했었다. 처음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자꾸만 무언가를 창작해야 한다는 고통에 머리가 아픈적이 많았다. 머리속에는 무수히 많은 음들이 떠올랐지만 어느순간 그 모든 것이 다 똑같이 느껴지고 머리가 텅비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일을 겪는 것 같다.

건축 설계를 하는 친구들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밤새 책상앞에 앉아서 머리를 싸매고 구조물 만드는 작업에 매달려도 아무것도 만들지 못해서 밤을 새다가 결국엔 책상을 엎고 뛰쳐나가는 것을 보았다.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거나 밤새 미드를 본다거나 게임을 하면서 머리를 식힌 후에 다시 작업을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 요리사, 글을 쓰는 작가 등 무엇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다들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자기만이 창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경험을 한게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유명해지고 많은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사람들일지라도 창작의 고통에 빠질 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은 다양했다. 생각이 날때까지 계속해서 작업을 계속한다는 정면돌파편을 시작으로 해서  산책을 한다거나 책을 보고 세탁기를 돌리고 영화를 보고 미술관에 가고 작업의 현장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면서 기분전환을 통해 머리속에 복잡한 생각을 잊어버리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또한 기분전환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법을 가진 극약처방법까지...각자 창작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기 위해 공부방법에 대해 적어놓은 책을 뒤적이던 때처럼 지금은 창의장벽을 이기기위해 다른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수 있을만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크리에이터들도 우리처럼 아니 나처럼 이런 시련을 겪고서 자기에게 가장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낸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내용들을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본 방법들처럼 보이지만 수많은 스케치와 메모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쓰고 그리고 만들고 다듬는 작업을 했기에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시 창조작업 과정에 들어섰을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머리가 답답할 때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 느긋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과 함께 머리속을 비우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 책에서도 실수를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고 했다. 무엇인가를 시도해보지 않고 두려움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시작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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