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쉬 룩사나 칸 지음, 이원 옮김 / 바오밥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는 언젠가 신문과 방송에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포로수용소가 이곳 말고도 더 존재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9.11 테러 사건 이후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수용소로 끌려왔다고 한다
물론 극단적인 테러리스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군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보고서 동족을 넘기고
다른 민족을 신고하고 자기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을 테러리스트로 신고해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에 분개하게 되었다.
 
또한 신고를 받았으면 철저한 조사가 뒷받침 되어 무고한 시민과 테러리스트를 선별하는 작업이 실행되었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을 무작정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여 죄도 없는 사람들을 가두어 놓고 고문하고 때리고 감금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조차 힘 있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곳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사실도 이라크에서 미군들이 포로들을 괴롭히며 재미로 찍었던 사진이 누출되지 않았다면
모든 수용소에서 포로들이 고문받고 폭행당한 일들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하에 있으면서 자행되었던 일들이 생각되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숨어서 해방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
그들 또한 수많은 고문과 고초를 겪으며 감옥에서 언제 풀려날지도 모르는 체 수많은 세월을 갇혀있다 죽지 않았는가...
자기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같은 민족을 팔아넘기며 자기배만 채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하지 않았던가...
조금만 독립운동을 한다는 소리만 들으면 체포하고 고문하여 거짓 자백을 받아냈던 때가 분명 있었다.
 
지금 관타나모에 붙잡혀 있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일제의 식민통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과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죄없는 그들이 하루빨리 풀려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들의 죄가 있는지 없는지
형식적인 재판이 아닌 진실된 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
물론 미국정부는 자신들의 악행이 알려질까봐 일부러 풀어주지 않고 온갖 얼토당토않은 죄목을 이유로 그들을 관타나모에 붙잡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 또한 관타나모와 같은 미국의 포로수용소에는 죄값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선량한 사람들이 하루 빨리 고통속에서 벗어나 따듯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또한 더이상 이런 악행들이 저질러 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같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한쪽에서는 정당한 것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자기 나라의 권익을 위하여
일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것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을 보니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느쪽이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하루 빨리 모든 사람들이 법의 보호아래에서 평안히 지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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