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꽤 재밌고, 꽤 유용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심리학을 제대로 아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내가 모든 현상들에 깨어있는 반응을 할 수 있는 단초이자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무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 법칙'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41가지 챕터 모두가 흥미로웠지만 특히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선물 주는 사람의 역설'이었다.
레드와인 한 병에 베네치아 여행 티켓을 끼워 주는 것이 그냥 베네치아 여행 티켓을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거라는 대부분의 생각.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우리의 통념을 뒤엎으며 차라리 싼 것을 끼워주느니 여행 티켓만 주라고 조언한다.

'주는 사람은 두 가지 모두 줄 때 선물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여기는 반면
받는 사람은 두 가지 모두를 받을 때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낮게 평가하는 것을 '선물 주는 사람의 역설'이라고 한다.' (p. 100)

⁠즉, 선물 하나를 줄 때에도 심리를 제대로 고려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그 선물의 가치는 천차만별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누가 뭐래도 다다익선이라며 베네치아 여행 티켓에 레드와인을 끼워주는 짓을 자행할 것이고, 그 결과 내 선물의 가치는 뚝! 하고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가까운 일상에서 우리가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여러 심리학 이야기들을 잘 풀어놓은 책이 바로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이라는 책이다. 챕터별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적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유용한 심리학을 알아내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써먹으면서 실제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어디 있겠는가!

약속을 밥먹듯이 어기는 사람을 다스리는 법, 포용력 있는 유쾌한 어른이 되고 싶다면, 애매한 관계를 확실한 연인 사이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등 제목만 봐도 읽고 싶어지고, 흥미를 끄는 심리학 지식들이 가득한 '스마트한 심리한 사용법' .

요즘 같은 시대에 뱀처럼 지혜롭게 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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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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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선, 크기부터 내 마음에 쏙 든 책.
아담하고 손에 쥐기 딱 좋은 사이즈,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적당한 사이즈가 참 마음에 들었다.
요즘 책들은 다 크기가 애매해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거나 마땅치 않은데
요놈은 어디든 쏙쏙 들어가니 지하철에서도 꺼내보기 쉽고,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
 
또한 크기만큼이나 책 내용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이명현이라는 천문학자가 별을 보고 느낀 것, 생각한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들이 묶인 책이다.
나는 시를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국어 선생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에세이들이 별에 관련된 시로 감성을 깨우고, 그 후에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시'는 그 자체로도 빛나는데, '별'과 관련된 시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이는 아마도 숭실고등학교 문예반을 나온 작가의 꾸준한 글실력,
별에 대해 관찰하는 이과적 성향과 동시에 시를 읽을 줄 아는 문과적 성향을 두루 갖춘 작가의 통합적 성격에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문과생인 나도 어렵지 않게 별에 대해 다가가고,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별처럼 빛나는 시들을 그의 눈이 보지 못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별 내부에서 만들어진 원소들이 바로 우리 몸을 이루는 그 원소들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자들의 자세한 설명보다 이런 시인의 시 한 편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싱인이야말로 별과 천문학자와 보통사람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p. 48)
작가가 소녀시대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한 플레이아데스 성단, 소백산 천문대에서 만난 달, 그리고 떠올리는 달 같은 사람.
유국일이라는 예술가와 이명현이라는 과학자의 만남 이야기, 가가린과 암스트롱 이야기 등등.
여러 이야기들을 한데 아우르며 그가 사랑하는 별과 달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시골로 내려가 한없이 쏟아지는 별들을 보며 글을 쓰고 싶어진다.
 
문과생이든 이과생이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서적인 듯 과학 서적 아닌 과학 서적인 '별 헤는 밤'.
기나긴 더운 여름밤, 이 책과 함께 별을 헤는 밤을 보낸 2014년의 여름밤들은 내게 참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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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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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에 등불과 같이 쉽게 꺼지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이 불어오면 지키고, 기름이 떨어지면 채우며, 매일 매일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늘 새롭게 공급되고, 믿음을 지키려는 신자의 거룩한 분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지옥이고 

지옥도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천국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없이 비단길을 걷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 것을 더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언약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中, 김남준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책 제목부터가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바랄 수 없을, 절망적이고 괴로울 그 때에 믿음을 지키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그냥 순수하게 하나님만 사랑할 수 있었을 그 때에는,

내 믿음 끝날까지 지킬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고 자신만만해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통해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며

그 때의 내 다짐과 생각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치기어린 자만이었는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가슴 답답하고 힘들었을 그 때, 지하철을 기다리며 읽었던 이 책이 저를 얼마나 용기나게 했는지 모릅니다.

 

어릴 적부터 늘상 듣던 아브라함의 이야기였지만 아브라함처럼 여러 일들을 겪은 현재의 나였기에

아브라함의 인생 여정은 더 의미깊게 다가오고,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등 나처럼 죄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나를 용납하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지 않은 것에 주목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거룩한 분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가시밭길을 걷는 것이 당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세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쭉 강해하시는 것처럼 적혀져 있어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나이가 연로하신 집사님이나 권사님, 장로님께 선물해드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통찰은 다소 약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어찌 되었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확신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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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남자 취급 설명서 혈액형별 남자 취급 설명서
간다 와카 & 닛타 아키쓰구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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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AB형이기에 꼭 보고 싶었던 책.

하지만 내 남자친구가 특이한건지, AB형은 설명될 수 없는 존재인건지,

내 남자친구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다;

 

그러나 AB형은 신비주의 라는 점, 그리고 정기적으로 사랑의 성화 밟기를 하자는 등의

실질적인 조언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았다.

물론, 같은 사람이라도 하나도 똑같은 사람은 없기에 혈액형 4가지로 사람을 어떻게 나눠서 판단하겠느냐만은

AB형은 워낙에 종잡을 수 없는 비밀스러운 구석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독특했던 이유는, 'AB형 남자 취급 마스터 검정 시험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풀면서 AB형의 심리를 파악해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풀어보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예상해보고, 답안을 보며 남자친구의 행동과 심리를 상상해보는 것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아무튼 심심풀이로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읽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격만 7~8천원 대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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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귀신의 노래 홍보 영상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참 잔잔하고 따뜻하다..'

 

영상만큼이나 실제로 만난 책 또한 그러했습니다.

'이 책, 참말로 따스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구석이 줄곧 따스했습니다.

그리고 눈 앞에 나의 바다가, 나의 꽃들이 펼쳐졌습니다.

 

이 책은 시인 곽재구 씨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그리고 와온(臥溫)이라는 이름마저 따스한 바닷가에 살며,

그리운 여수 바다에 살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쓴 에세이들을 모은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다보면 문득 여행이 떠나고 싶어집니다.

따스한 봄날에 바닷가에 앉아 꽃나무를 보며 나무 의자에 앉아 한없이 꽃내음을 맡고만 싶어집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3년 간 산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그 때 그 시절이 얼마나 그리워졌는지 모릅니다.

따스한 봄날, 함덕 바닷가 벤치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보고, 또 보던 시절..

새하얗게 찔레꽃 피어난 길을 걷고 또 걷던 그 때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는지요.

 

이 책에는 그러한 힘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장 따스했던 시절을 반추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힘,

그리하여 인생이란 자연을 벗삼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로 이끌어 가는 힘, 말입니다.

 

'사평역에서'라는 시로 모두의 마음을 울렸던 곽재구 시인이

한 자 한 자 다듬어가며 진솔하게 써나가는 이 노래 글에는 그러한 단순한 진리가 늘 녹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더 힘있으며 울림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물이 빼곡한 도시, 칸칸이 둘러싼 도서관, 매퀘한 지하철 안에서 숨 쉬기가 어려울 때

이 책이 인공호흡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잠시만이라도 따스한 물 그림자가 누워있는 와온 바닷가에 서 볼 수 있고,

장수만 바닷가에서 가슴을 콩닥여 볼 수도 있고, 그 옆에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백구도 만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크기도 딱 적당해서 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도 쉬울 테니 숨이 헐떡여질 때마다, 걸음이 바빠질 때마다

꼭 멈춰서서 읽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겨를 없이 사는 현대인 모두에게 길귀신이 들려주는 노래가 꼭 들려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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