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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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크기부터 내 마음에 쏙 든 책.
아담하고 손에 쥐기 딱 좋은 사이즈,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적당한 사이즈가 참 마음에 들었다.
요즘 책들은 다 크기가 애매해서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거나 마땅치 않은데
요놈은 어디든 쏙쏙 들어가니 지하철에서도 꺼내보기 쉽고,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 장점!
 
또한 크기만큼이나 책 내용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이명현이라는 천문학자가 별을 보고 느낀 것, 생각한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들이 묶인 책이다.
나는 시를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국어 선생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에세이들이 별에 관련된 시로 감성을 깨우고, 그 후에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시'는 그 자체로도 빛나는데, '별'과 관련된 시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이는 아마도 숭실고등학교 문예반을 나온 작가의 꾸준한 글실력,
별에 대해 관찰하는 이과적 성향과 동시에 시를 읽을 줄 아는 문과적 성향을 두루 갖춘 작가의 통합적 성격에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문과생인 나도 어렵지 않게 별에 대해 다가가고,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별처럼 빛나는 시들을 그의 눈이 보지 못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별 내부에서 만들어진 원소들이 바로 우리 몸을 이루는 그 원소들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자들의 자세한 설명보다 이런 시인의 시 한 편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싱인이야말로 별과 천문학자와 보통사람 우리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터이기 때문이 아닐까. (p. 48)
작가가 소녀시대의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한 플레이아데스 성단, 소백산 천문대에서 만난 달, 그리고 떠올리는 달 같은 사람.
유국일이라는 예술가와 이명현이라는 과학자의 만남 이야기, 가가린과 암스트롱 이야기 등등.
여러 이야기들을 한데 아우르며 그가 사랑하는 별과 달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시골로 내려가 한없이 쏟아지는 별들을 보며 글을 쓰고 싶어진다.
 
문과생이든 이과생이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과학 서적인 듯 과학 서적 아닌 과학 서적인 '별 헤는 밤'.
기나긴 더운 여름밤, 이 책과 함께 별을 헤는 밤을 보낸 2014년의 여름밤들은 내게 참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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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김남준 지음 / 두란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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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앞에 등불과 같이 쉽게 꺼지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이 불어오면 지키고, 기름이 떨어지면 채우며, 매일 매일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늘 새롭게 공급되고, 믿음을 지키려는 신자의 거룩한 분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지옥이고 

지옥도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천국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없이 비단길을 걷기보다는 하나님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 것을 더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을 유업으로 받은 언약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中, 김남준 




'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

책 제목부터가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바랄 수 없을, 절망적이고 괴로울 그 때에 믿음을 지키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그냥 순수하게 하나님만 사랑할 수 있었을 그 때에는,

내 믿음 끝날까지 지킬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르다고 자신만만해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통해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며

그 때의 내 다짐과 생각들은 얼마나 교만하고 치기어린 자만이었는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가슴 답답하고 힘들었을 그 때, 지하철을 기다리며 읽었던 이 책이 저를 얼마나 용기나게 했는지 모릅니다.

 

어릴 적부터 늘상 듣던 아브라함의 이야기였지만 아브라함처럼 여러 일들을 겪은 현재의 나였기에

아브라함의 인생 여정은 더 의미깊게 다가오고,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도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등 나처럼 죄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나를 용납하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지 않은 것에 주목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거룩한 분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또한 가시밭길을 걷는 것이 당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신뢰하며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자세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쭉 강해하시는 것처럼 적혀져 있어 책을 읽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아 술술 읽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나이가 연로하신 집사님이나 권사님, 장로님께 선물해드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깊이 있는 통찰은 다소 약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어찌 되었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확신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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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남자 취급 설명서 혈액형별 남자 취급 설명서
간다 와카 & 닛타 아키쓰구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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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AB형이기에 꼭 보고 싶었던 책.

하지만 내 남자친구가 특이한건지, AB형은 설명될 수 없는 존재인건지,

내 남자친구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다;

 

그러나 AB형은 신비주의 라는 점, 그리고 정기적으로 사랑의 성화 밟기를 하자는 등의

실질적인 조언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았다.

물론, 같은 사람이라도 하나도 똑같은 사람은 없기에 혈액형 4가지로 사람을 어떻게 나눠서 판단하겠느냐만은

AB형은 워낙에 종잡을 수 없는 비밀스러운 구석이 많기 때문에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독특했던 이유는, 'AB형 남자 취급 마스터 검정 시험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풀면서 AB형의 심리를 파악해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풀어보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예상해보고, 답안을 보며 남자친구의 행동과 심리를 상상해보는 것은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

 

아무튼 심심풀이로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읽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격만 7~8천원 대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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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 -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외 지음, 윤미나 옮김 / 한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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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책..

막무가내라 소통하기 힘든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말해야 지혜로운 것일까 고민이 많아지던 차에..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봐야겠다!' 하고 생각했다는.. :-)

 

이 책은 교사들이 무심코 하는 말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무심결에 자주 쓰는 말들, 예를 들자면 '미안하다고 사과해!' 라든지 '네 기분이 어떤지 알아!' 라든지,

이런 말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느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서, 또는 아이들에게 충고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의미를 암시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들로 인해 성장할 수도, 나빠질 수도 있기에 언제나 신중하게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너무 그러다보니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패닉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그 모두도 지혜롭게 말하는 교사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ㅋ

 

하지만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들보다는 유치원, 초중등 쌤들에게 더욱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들에게는 이 방법이 통하기에는 너무 머리가 굵어져서 좀 무리일 것 같고,,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나 유치,초등 교사들에게는 필독서로 정해도 무리가 없을만큼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던 말은,

'참고 인내하는 교사는 자신을 순교자로 여기고 아이들이 자신에게 고난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대립하며 지내기 쉽다'라는 구절이었는데, 이 말은 마치 내가 아이들에게 품고 있는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서 굉장히 찔렸다는.. ^^;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며 아이들을 좀 더 배려하는 말,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는 교사로 거듭나고 싶다.

교사들이 한 번쯤 읽어보며 자신에게 적용해보면 좋을만한 책!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창의성을 잘 계발해주고 싶은 부모들이 보아도 참 좋을 책이다 :-)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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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동의보감 1 : 죽을래 살래? 허영만 허허 동의보감 1
허영만 지음, 박석준.오수석.황인태 감수 / 시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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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넘 유익하고 좋은 책을 읽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

 

동의보감의 내용들은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알아두면 유익하고 좋을, 건강에 도움될 상식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생각하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못 했던,,

마음 비우고, 욕심 부리지 않고, 과식하지 않고 등등,,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다는 것, 욕심을 버리고 청렴하게 살아간다는 건

참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인데 이 부분을 다시금 되새기고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

 

서양의 어떤 단편적인 의학기술이 아닌

우리 몸 전체와 마음까지 생각하는 동의보감의 내용들을 보니 건강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 넘 좋았습니다.

 

특히 '양생'이라는 개념이 참 신기했는데요.

몸과 마음을 아끼고 보호하는 양생법이라는 건, 서양에는 별로 없는 개념이 아닐까 싶었어요.

간단한 양생법과 함께 마음까지도 잘 다스리라고 하는 걸 보며 역시 동양의학의 지혜가 대단하구나 싶었답니다~

 

간단한 만화와 함께 중요하게 알아야 할 개념들이 쏙쏙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소장가치 100%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권도 나오면 꼭 사야 할 것 같아요 ^^

그림이 넘 귀엽고 좋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ㅋ

 

이 책을 보며 내 몸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정액은 내보내지 않고 몸에 가지고 있는 게 좋다는 등의 정보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ㅋ

직장동료에게도 빌려줬는데 유익한 내용이 넘 많다며 좋아했어요 ㅎ

뒤이어 나올 2권도 기대할게요~ 부모님도 읽어보라고 해야겠습니다 ^^

 

몸과 마음을 양생하기 위한 실천법이 바쁜 현대인들에겐 조금 어려운 일일수도 있으나

시간 내어 꼭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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