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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앤디 앤드루스의 책은 '폰더씨' 시리즈로 유명했지만 그 전에는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되어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을 읽게 되어 매우 기뻤다.
무엇보다도 직장에서 힘든 일이 생겨 정말 그만두려고 하다가
직장 동료들의 만류로 겨우겨우 다시 힘을 내려고 하던 찰나였기에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컸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까.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은 책.
이 책은 네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때 /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는것도 보인다. / 특별한 나를만드는 특별한 선택 / 두려워하지 말고 걷자 계속 걷자' 이렇게 네 챕터.
첫부분은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들긴 했다.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존스씨를 만나는 과정을 그렸는데 그 부분이 약간 너무 신비적이기도 해서 존스씨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리얼리티를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의문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입을 통해 사람들이 깨닫고,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은 매우 적절하고 실제적이었기에 이런 의문은 금세 사라졌다.
" 모두가 다 울며 '이제 어떻게 하지?' 라고 탄식 할 때 자네는 단지 정확한 대답 하나를 하는 것만으로 반은 간거야.
그 답은 젊은이, '계속 걷자.' 라네."
p.122
특히 이 부분에서 울컥, 했다.
계속 걷자, 이 말이 꼭 나에게 하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일, 생각만 해도 답답한 그 일들 속에서
'계속 걷자'는 말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게 주어진 이 길을 걷기만 하면 반은 간거라는 말..
나에게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 괜시리 마음이 울컥, 했다.
" 여러분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세요. 여러분의 가족, 자녀들과 함께 시작하세요.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눈에 보일 것이고, 어디에나 있는 좋은 사람들이 그걸 알아볼 겁니다. 그 결과들은 여러분과 많은 친구들을 과정으로 이끌어 줄 겁니다.
그 과정은 보다 더 훌륭한 결과를 위해 연마될 테고, 그 결과들은 수천 수만명의 삶 속에서 증명되어 기준이 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맞아 힘겹거나 자신을 잃게 되면, 그기준은 더 정련되어 갈수록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을만큼
뛰어나게 될것입니다. 그 뒤 여러분은 인종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우정과 동질감으로 묶이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시작만 하면 됩니다. "
- p257
늘 들어왔던 말이지만 삶으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그 말.
어렵고 힘든 고난들이 당신을 연마하는 과정이라는 것.
그것을 이 책에서는 나에게 다시 말해주고 있었다.
자신부터 시작하라고, 그러면 더 정련되어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므로 시작만 하면 된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그것이었다.
힘이 없더라도 시작만 하면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것.
할 일은 그저 젖먹던 힘을 다해 '시작'만 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계속 걷기만 하면 자연스레 답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것.
이 책은 뭔가 내가 그 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말한 것 같지만
이야기 형식을 통해 내가 알지만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지쳐서 다시 시작할 힘이 없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손에 쥐고 가까운 곳이라도, 당일치기라도 여행길에 올라
이 책을 다 읽고 올 수만 있다면,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을 충분히 얻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