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책 읽는 걸 좋아했던 나는
집에 있던 책들 아무거나 집어 읽곤 했다_
아직도 기억나는 책 중 하나는
정말 재미없게 생긴 속담책이었는데
속담 하나 당 한 줄 정도의 속담 설명들만
빼곡히 적혀있을 뿐,
전혀 특별할 게 없는 책이었다_
근데 그게 뭐가 재밌었는지 책상에 앉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아마도 속담 자체가 가진 재미가
나를 계속 읽게 만들었던 힘이 되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덕인지 언어영역 문제를 풀 때마다
속담 관련 문제는 수월하게 풀어냈던 것 같다.
내 언어영역 1등급의 최대공신은
속담책 덕분이라고 한다면 너무 큰 비약이려나? ㅋ
이제 7세가 된 우리 아들도 얼마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월요일마다 속담을 배우기 시작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시작이 반이다 등
속담을 배워서는 쫑알쫑알 대는 게 너무 귀엽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