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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소년 ㅣ 피카 그림책 12
니콜라 디가르드 지음, 케라스코에트 그림, 박재연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숲속,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종이 소년이 있어요. 표정이 좋지는 않아요.
종이 소년은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종이 소년
피카주니어
니콜라 디가르드
24.02.20
내가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나를 찢어버리겠다고 겁을 주기도 하고,
나는 약해빠졌다고들 해.
내가 깜박 잠들면 내 얼굴에 낙서를 하기도 해.



이런 나를 그대로 사랑한다는 엄마의 말에도 화가 나.
이렇게 버림받은 기분이 든 적은 처음이야.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한다고?
내가 무슨 일을 겪는지 엄마가 어떻게 알아요?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아.
"다른 아이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아"라는
첫문장이 내내 마음을 짓눌러요.
점점 고조되는 아이의 슬픔은 억울함을 지나
분노 및 증오의 감정까지 순식간에 치솟죠.
아무리 사랑한다고 말해도
아이는 이해할 수는 없을거에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종이 아이>는 매 순간 느끼고 있지요.
집에서도 밖에서도요.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고 고독하게 만드는지....
이런 건 말로 이해한다고
감히 말하기도 힘든 이야기지요.
<종이 소년>은 자신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무작정 뛰기 시작했어요.
숨이 멈출 것 같았을 때 기댄 나무에게서야
겨우 동질감을 느끼지요.
오직 나무만이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해요.
그 때, 아주 좋은 생각을 떠올렸어요. 바로 '종이 접기'에요.
자신의 몸을 이리 저리 접어 늑대가 되니
숲에서 뛰노는 늑대 그 자체가 됩니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아이는 원숭이로도 변신하고 용으로도 변신해요.
아이는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가장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사실은 자신의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사람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행복하고 든든해집니다.
모두가 다 나를 지지지해줘도
나 자신이 나를 부정한다면
아무 것도 이루어낼 수 없잖아요.
<종이 아이>는 처절한 외로움 속에 도달했을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을 공격하는 모든것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밝은 웃음을 지어요.
무엇도 두렵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찾는 것.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과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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