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북멘토 그림책 17
카트린 호퍼 베버 지음, 타탸나 마이-비스 그림, 마정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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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 뒤로 보이는 할머니와 손녀의 다정한 모습에 웃음이 나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은 그렇게 좋은 건가 봅니다.




안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북멘토

글. 카트린 호퍼 베버

그림. 타타냐 마이 비스

역. 마정현

2024.01.05




안나에게는 할머니가 두 분 계셔요. 그중 한 분을 사과 할머니라고 불러요. 커다란 사과나무가가 있는 집에 사셨거든요. 하지만 이제 사과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계세요. 사과 나무 집에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요.


그래서 안나는 아빠와 사과 할머니를 만나러 가지만 할머니는 슬퍼 보이거나 멍하니 계실 때가 더 많아요. 아빠가 산책하자고 할 때도 대답이 없으시죠. 안나는 할머니가 사과나무를 그리워하는 거라 생각해서 사과나무를 그려 보여드렸지만 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죠. 안나는 속상했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온 후 엄마, 아빠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치매'라는 병을 알게 되었어요. 안나는 고민해요. 어떻게 하면 할머니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할머니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요.






책을 읽으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떠올랐어요. 두 분 모두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거리가 멀어서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저희 형제를, 엄마를 기억 못 하시고 누구냐고 물어보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치매는 치매환자 당사자도 힘들고 괴로운 병이지만 가족들에게도 너무 힘든 병인 것 같아요.



<안 나는 사과 할머니를 좋아해요> 맨 뒤에는 독일 그라이프스발트 의과대학 신경학 교수 아그네스 플뢰엘이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전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치매 증상이 의심될 때 해야 하는 행동과 치매 진단 시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어요.





안나의 가족은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할머니를 보살펴요. 전문의가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하죠. 안나는 아직 어린아이였지만 할머니를 향한 사랑으로 할머니가 원하는 소통 방식을 고민하고 찾아내요. 환자가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고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이 따뜻하기도 하면서 슬프기도 해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치매.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하고 소소한 사회 활동이라도 참여하며 신체 능력을 올리고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노력하면서 건강한 노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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