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서커스
유제이 지음, 한태희 그림 / 리틀브레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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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열리면 어둠이 깔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같은 느낌의 배경에 둥그런 보름달이 떠요. 보름달 안에는 빙글빙글 돌고 있는듯해 보이는 여러 동물들의 모습과 '서커스'라는 역동적인 글씨체가 왠지 이제 막 공연이 시작될 것 같은 설렘을 주네요. 아이들과 동물 이름 알아맞히기도 해보고 그림자만 보고 손으로 만들 수 있는지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 같아요.



달빛 서커스

리틀브레인

유제이 글

한태희 그림

2023.06.15






잠이 오지 않는 밤. 달빛이 춤추더니 다섯 손가락이 간질간질 마중 나가 달빛 서커스가 시작돼요. 달팽이, 나비, 토끼를 비롯해 다양한 숲속 동물들이 등장해 아이와 함께 노는데 말을 타고 누군가가 나타나 모두 긴장하지요. 그런데 말에서 떨어진 건 사냥꾼인 줄 알았는데 고깔을 쓴 마법사였어요. 아이와 동물 친구들은 마법사가 만들어 주는 코코아를 마시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요.


<달빛 서커스>는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찾아온 달님의 그림자놀이에 관한 이야기이에요. 손으로 만드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과의 만남이 아이를 즐겁게 해 줘요. 배경이 되는 밤이 어둡고 캄캄한 것 만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부분도 너무 좋더라고요.


달빛에 비춘 그림자 동물들을 그림으로 함께 보여주는데 그림자만 보고 알 수 없었던 동물의 정체를 그림으로 등장시켜 연계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 없을 듯해요. 해당 동물을 표현하는 의성어, 의태어도 가득해 리드미컬하게 읽어줄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좋아요. 손으로 그림자 만들기, 동물을 그려 그림자놀이를 해보기도 좋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말해보는 놀이와 연상하기 놀이만으로도 충분히 그림책을 즐길 수 있어요.


그림책에 푹 빠져 읽다 보면 '브레멘 음악대'를 모티브로 한 장면도 보이고, 마법사가 타 준 코코아를 마시고 흰 그림자가 된 이유나, 장소에 따라 그림자가 검은색이 아닌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이유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꼭 여러 번 읽으면 좋겠어요. 볼 때마다 다른 부분이 많아서 계속 앞부분을 걷어보고 비교해 보게 되거든요~ ^^

잠자리 동화 읽기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습관이지요. <달빛 서커스>를 읽고 즐겁게 그림자놀이를 하다 보면 어둠에 대한 공포도 줄어들고 아이의 상상력이 더 빛을 발할 거예요. 책 뒷면에는 책에 등장했던 여러 등장인물들을 만드는 손 그림자를 만들 수 있는 '따라 해 봐요' 가 실려있어요. 아이와 이야기 장면을 그대로 따라 해도 좋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달빛 서커스>가 밤이 무서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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