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살면서 지구를 가장 많이 이용 중이지만 지구의 상태를 제일 모르고 있는 생물인 우리 인간들에게 닥쳐 올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책 최진우 작가의 <지구를 기억해> 소개해요.

연구소의 직원으로 일하던 고도일은 산책하다 우연히 한 아이의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주게 되었고, 자신을 따라오는 떠돌이 삽살개 셜록이도 입양하게 되었지요. 우연한 만남은 다시 인연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잃어버린 반려동물들을 찾아주는 '동물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핀레스 포퍼스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핀레스 포퍼스는 한국 토종 돌고래이자 국제 멸종 위기종인 상괭이의 이름이었어요. 한강과 인근 바다에 출몰하던 상괭이가 뜬금없이 자취를 감추자 '상괭이를 지키는 사람들'에서 의뢰를 하게 된 것이지요. 고도일은 셜록과 함께 한강을 훑어보지만 상괭이의 단서는 찾을 수 없었고 이때 이후 대방주 동물원의 동물들, 셜록이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비가 온 후 동물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 과연 고도일은 사라진 동물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읽게 된 최진우 작가의 <지구를 기억해>. 평행우주에 관한 또 다른 나와 다른 지구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 지구의 모습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피부로 느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책을 다 읽고 생각해 보니 '미래에서는 지구가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 기억해달라고 말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괭이 소식도 몇 년 전 매체를 통해 본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꿀벌이 계속 없어지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미래 식량에 대한 걱정까지 하다 보니 재미있게 읽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최근 전 지구적으로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건만 환경에 대한 관심은 다시 사그라드는 느낌이 들어요. 먼 훗날 더 이상 후대에 물려줄 지구가 없어지기 전 지금의 지구를 우리가 잘 보듬고 잘 지키고 회복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일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학교와 지자체, 가정이 삼위일체 되어 함께 노력해서 자기 주변부터 지켜나갈 수 있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은 괜히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등산을 하면 내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철썩이는 파도를 보면 모든 것들이 사소하게 느껴지고 겨울이면 꽁꽁 얼어버렸다가 봄이 되면 조금씩 녹아 그 모습을 드러내는 한강이 볼 때마다 새로웠어요.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해 주었던 많은 나무들, 풀들, 꽃들, 새들, 곤충들....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과 항시 공존해야 함을 기억하고 싶네요.
P40. 수중보는 낮은 댐입니다. 한강물이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것을 막고 있죠. 수중보에 가로막혀서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을 겁니다. 상괭이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일 테니까요.
P67. 고도일도 몸과 마음이 지쳤던 터라, 셜록과 함께 무인도로 들어가 지내기로 했다. 무인도에서는 외부 세계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고도일은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셜록과 둘이서만 지냈다.
P76.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그로부터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P.97 우리는 과학 기술을 자연을 파괴하는 데 이용하지 않기로 했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지. 우리는 동물을 대량으로 사육해서 그 고기를 먹는 방식도 포기했지. 대신에 우리는 다른 생명을 죽이지 않고 배불리 영양을 섭취하는 방법을 개발했어. 그렇게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동물 사이에 평화 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 그 덕분에 우리의 과학 기술은 짧은 시간에 이 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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