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입니다 햇살어린이 동시집 4
장세정 지음, 김순영 그림 / 현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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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마음을 몽글몽글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 있지요. 오늘 소개할 장세정 동시집 <여덟 살입니다>는 아직 유아스러운 귀여움이 남은 초등 1학년 아이들의 귀엽고 순수한 마음이 함께 녹아있어 읽는 동안 더 많이 웃게 된 것 같아요.



장세정 동시집 <여덟 살입니다>는 총 3부 51개의 동시가 소개되어 있어요. 9년째 대악 학교인 수지꿈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 중인 장세정 시인이 1년 동안 함께 한 8살 아이들의 '살아 냄'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소개도 인상적이었네요.




유아에서 어린이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여덟 살 아이들의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동시를 읽다 보니 참 기특하기도 하고 마냥 어린 아기들일 줄만 알았는데 생각 주머니가 크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첫째가 6살 후반이라 내년이면 초등 준비를 해야 하니 <여덟 살입니다>가 더 마음에 콕콕 박혔어요.

일 학년, 일 년 차라는 말에는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아이들은 '일 등'이라는 것과 연계해서 일 학년은 뭐든지 다 잘 한다는 자신감 뿜뿜한 '일 등이라 일 학년'에서는 귀여우면서도 기특함이 느껴졌어요.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개구진 삽화와 잘 어울렸답니다.



아이들에게 학교생활은 단지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이 되는 부분임을 알 수 있는 동시들도 있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귓속말 벌레', 반복된 상황을 마주하며 몸으로 익혀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것을 창문을 닦는데 비유한 '창문'등의 동시가 참 와닿았네요.




마냥 어리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일침에 뜨끔하게 되는 '있잖아요', '여덟 살이 한마디 할게요'도 인상적이었어요. 어리다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 눈 높이에서 꼭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에 뜬 달을 보고 앨리스와 연계시키는 '손톱 달', 자연관찰을 통해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발전한 다른 모습의 나임을 깨닫게 해주는 '탐험가 개미'등의 동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다른 배경지식들과 연계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겠더라고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지만 지금부터 읽어줘도 큰 무리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장세정 동시집 <여덟 살입니다>.

요즘 제가 엄청 무기력한데 서평 쓰느라 동시를 읽다 보니 마음도 풋풋해지고 알 수 없는 미소도 짓게 되네요. 얼른 기운 차려서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고 그림도 같이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주는 장세정 동시집.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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