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산드라 지멘스 지음, 로시오 아라야 그림,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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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는 나이를 막론하고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지요. 엄마가 되고 나니 그 시절의 엄마를 이해하게 되기도 하는 게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그때는 왜 이해하지 못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늘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함께 한 시간이 긴 것만큼 싫거나 불편한 점도 있지요. 하지만 저도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의 그런 행동들 역시 나를 향한 사랑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 엄마는>은 오직 아이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을 이야기해요. 아이는 몇 살인지 알 수 없지만 아이의 생애를 말할 때 엄마를 빼놓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에겐 오직 엄마뿐이었죠. 주위의 모든 게 엄마의 품 속에서 보였어요. 조금 더 크고 나서는 언제든 돌아가 쉴 수 있는 집이라 느끼지요. 아이는 더 크고 엄마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엄마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



세상에 수많은 아이가 있고 내 아이가 다른 누구와 많이 닮았다고 해서 다른 아이가 내 아이가 될 수 없지요. 아이 역시 세상의 수 많은 엄마들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 엄마는> 오직 단 하나뿐임을 알게 돼요.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도, 집이 그냥 집이듯 엄마는 늘 같은 엄마이고, 내 엄마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 때문에 엄마가 나의 집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고 제목도 없고 소리도 없지만 나는 들을 수 있는 엄마의 노래.



책을 보면서 엄마 생각도 많이 나고, 아이들 생각도 났어요. 내 기억 속 엄마의 모습은 닮고 싶은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내 아이의 눈에 비친 내 모습도 궁금해지더라고요.ㅎㅎ

책 뒤편에는 아이가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글로 표현하는 페이지가 여러 장 있어요. 왠지 기대되면서도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엄마가 아무리 가혹해도 아이들은 늘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죠. 어쩌면 육아라는 힘들고도 험난한 과정은 아이를 온전히 나로부터 떠나보내는 일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우리 엄마는>의 저자는 두 분이에요. 글 작가인 산드라 지멘스, 그림 작가인 로시오 아라야 모두 화이트 레이븐스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네요. 아이들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표현해 준 두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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