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 - 멈춤이 선물한 기적 같은 이야기
이임복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별 기대없이 읽게 된 조그만 책에서 생각치못한 큰 수확을 얻게 되었다. 시간적 개념을 주제로 다룬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내게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았던 책이다. '무의미한 시간', '잃어버린 시간', '시간 낭비'라는 단어들이 이토록 무섭게 다가왔던 적은 처음이었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세 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한 집안의 가장인 40대, 어느 평범한 직장의 직원인 30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인 20대. 그들은 각각 자신의 인생에서 그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그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시간 낭비'의 시간들을 발견하고, 과소비하여 사용한 돈에 대해서는 그 돈이 의미하는 시간적인 가치를 되짚어 보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의 중요성과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던 '인생의 시간'이 떠올랐다. 그때 내 인생에서 현재의 내 나이는 몇 시 몇 분인지 확인해보았다. 본래 젊은 나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시간적 비유를 통해 굉장히 이른 시간임을 발견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에서 또 한번 그런 놀라움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시간을 돈으로 가치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그토록 사고 싶었던 10만원이라는 가방을 사기 위해 몇 시간, 몇 일을 일해야 살 수 있는지 계산해보는 것이다.

현재 대학생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계산법을 직접 적용해볼 수는 없었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살고 있었고, 내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를 하지 않고 살았는지 반성해보았다. 또 이 책에서는 20대, 30대, 40대를 대표하는 표준적인 각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므로 내 나이대의 인물들을 내 자신과 비교하며 읽어볼 수 있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잃어버린 꿈'이라는 파트를 읽으면서는 가정과 사회를 위해 자기 자신의 꿈을 잃은 40대 성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자연스레 부모님의 생활과도 비교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믿고 꼭 한 번 읽어보도록 권유해드리고 싶다.

'인간은 무엇을 사랑해야 하는가?' 이 책의 도입부분에서 메리가 던지는 질문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너무 뜬금 없고 포괄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점점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레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독자들도 책을 읽으면서 이 질문에 대해 직접 답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길 바란다.

<인상 깊었던 구절>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갈 길을 아는 것과 그냥 걷는 것의 차이를. --<매트릭스> 중 모피어스의 대사--


Time is money = Money 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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