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써 볼까?
김도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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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인천광역시 교육청 관리자 글쓰기 워크숍에서 멘티들을 교육하며 알려준 강연 내용과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을 정리했다. 에세이가 다른 문학 작품과는 다르게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었다.


먼저 '에세이는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일기와는 다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내가 이 책을 통해 에세이의 정의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에세이를 쓰는 작가라면 가져야 할 고민, 에세이의 특징, 에세이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에세이를 쓰기에 앞서 에세이 작가가 지녀야 할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한다. 문학작품 중 작가의 개성이 가장 두드러진 장르가 에세이라고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꾸밈없이 진솔된 본인만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에세이란, 누군가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에 영향을 주며,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입니다.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면 그 가치는 충분할 것입니다. -62page-


보통 초보자들이 에세이를 쓸 때 소재를 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 에세이 소재를 정하기 위해 표를 만들어 세세하게 분류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소재를 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6장에서부터 에세이를 쓰는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 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에세이의 중요한 요소, 매력적인 도입부를 쓰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 좋은 제목을 짓는 방법, 에세이의 기본적인 서술 방식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여러 에세이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나만의 문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정확히 문체를 갖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에서 몇 가지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문체의 종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핵심만 담은 책이다. 에세이를 써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나, 에세이를 이제 막 쓰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지금 내가 잘 쓰고 있는 게 맞는지 점검해 보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도움받았으면 좋겠다.


글은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는 것입니다. 내용이 변변치 않으면서 기교만 부린다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알맹이가 없다면 그 글에 진실이 없는 것입니다. 좋은 글이란 진솔함이 담긴 것. 그것이 '명품 글'입니다. -18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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