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육 튼튼한 내가 되는 법 - 개정판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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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잘 받는 성격 탓에 항상 고민이 많은 편이라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저자는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이다. EBS에서 <박상미 관계 상담소>, 유튜브 <박상미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박상미의 가족상담소>, <마음아, 넌 누구니> 등이 있다.


저자는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고 싶다면 평소에 스스로 마음 근육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총 7가지의 주제 (인간관계, 생각과 감정, 사랑과 이별, 상처, 치유, 나, 성장)를 통해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사례, 상담 사례, 개인적인 경험 및 지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셀프 치유법을 안내한다. 


항상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은 나는 1장 <인간관계>를 가장 유심히 읽었다. 누군가 나를 비난하거나 험담할 때, 억울한 소문에 시달리게 되었을 때 대처법을 알 수 있었다. 험담과 소문을 즐기는 심리, 질투와 시기심이 강한 사람의 심리를 알고 나니 조금이나마 그들을 이해해 볼 수 있었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아보게 되었다. 또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어서 겪어야 했던 고충들을 떠올려보며 내가 왜 거절을 잘 못했는지 생각해 봤다. 지금은 다행히 꽤 고쳐졌지만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어야만 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넌 역시 착해.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여전히 간혹 무리한 부탁을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과한 부탁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을 경계해라"(49page)라는 말이 와닿았다. 그런 부탁을 받고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가 생각났다.  생각해 보니 정말 소중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무리한 부탁을 하는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상대방을 배려하는 거절의 기술을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4장 <상처>는 내 상처를 들여다보기 위해 읽었는데 오히려 '엄마'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나는 여전히 엄마가 참 어렵다.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엄마와의 소통이었다. 엄마는 늘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셨지만 나에게 제대로 칭찬 한 번 해준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하는 일을 못마땅해하셨다. 저자가 이런 나와 비슷한 어린 시절을 경험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동질감이 느껴졌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와 엄마를 비추어보았다. 엄마에게도 마음 한 편에 상처 가득한 내면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문득 부끄러워졌다.


저자가 쓴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솔직함이 담긴 그녀의 글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기에 이 책도 궁금했다. 역시나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공감도 되고 고민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었다.

잘 다치는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자주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좀 더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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