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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평점 :
현재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기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니 과거에는 이러한 상황이 언제 그리고 어떤 상황으로 발생했는지 궁금했다. 큰 주제로 외환위기, 닷컴 버블, 금융위기, 인플레이션 위기로 전 세계적인 위기의 역사를 풀어내고 있었다.
첫 번째 주제인 외환위기는 나는 어렸을 때라 우리나라의 IMF 시기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으로 그리고 뉴스로만 접해왔던 IMF의 배경에 대해서 작가의 시점이지만 접할 수 있었고, 전문적인 경제 지식이 있지는 않지만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 준 것 같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인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된 배경이 단순히 보면 국내 많은 기업들의 해외 달러를 빌려와서 갚지 못한 것이 있겠지만 그러한 배경이 된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엔화 강세,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온 역플라자 합의로 인한 엔화 약세, 예상치 못한 엔화의 변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 등 복합적인 결과라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위기 방어정책으로 이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겠지만 이제 막 개발도상국으로 급격한 성장세라면 이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점이다. 지금도 코로나19이후에 급격한 세계 금융의 변화로 SVP 은행 파산, 우리나라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우려 등 우리나라에서 또 한 번 금융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시각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낙관적인 시각으로 그런 상황은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책에서는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의 금융위기가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임을 여러 가지 근거로 잘 설명해 주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성장력보다는 안정성이 우선시 되는 국가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두 번째인 닷컴 버블은 우리나라에서도 IMF 이후에 붐이 불었지만 원조는 미국의 IT 업체들이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닷컴 버블도 단순히 IT 업체들의 성장이 꺾인 것이 아닌 세계적인 변화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2000년대의 Y2K로 인류의 종말을 한때 걱정하기도 했으나 정작 그것보다도 우리나라 등 많은 국가들의 금융위기로 인한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은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고 당시의 미국 IT기업들이 있는 나스닥은 활황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활황에서 과도한 인플레이션 걱정으로 연준도 긴축 태세로 돌아서게 되고 그러한 상황에서 나스닥은 하락을 맞이하게 되었다. 금리의 인상으로 인한 경제의 둔화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세 번째로 금융위기도 전 세계적으로 여러 번 찾아왔다. 비교적 최근이었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는 아직도 많은 관점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너무 낙관적인 시기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영화화 한 "빅 쇼트"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도 앞서서 벌어졌던 닷컴 버블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축 및 양적완화로 주택시장으로 많은 돈이 유입되었고 사회적 분위기로 주택 가격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불러온 안일함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은 지금의 전 세계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흘러들어왔고 이러한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연준은 현 시점의 기준금리 5%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기 보다는 잡히길 바라는 시기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금융정책을 따라가면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폭풍전야로 봐야 할 것 같다. 과거는 반복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과거보다는 잘 대응해서 이를 넘기고 또 안정화된 시기를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