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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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는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의 마음도 이해하는 데 저자의 강의와 책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저자가 썼던 <타인의 마음>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고 저자의 시선으로 사람, 행복, 돈, 성공, 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딱딱하게 각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강의하는 교수님이라서 그런지 독자의 시선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도록, 받아들이기 쉽도록 고민해서 말씀하신다는 게 느껴졌다. 그 어떤 심리학 책보다도 나에게는 저자의 책이 가장 잘 와닿는다.



이 책은 총 8가지 용어에 대해서 저자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2장에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행복에 대한 정의가 참 인상적이었다. 행복은 마음의 상태이며, 무언가 좋은 게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행복은 살아가는 데 아주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자주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사소한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을 차근차근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 힘이 들 때, 어떻게 하면 쉽게 행복해지는지 쉽게 깨닫고 다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장에서는 '돈'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소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무엇을 구입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확인하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소비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각 챕터마다 각 주제에 대한 저자만의 정의를 내리고, 그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함께 참여하는 책 읽기를 통해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챕터마다 읽는 데 비교적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다.



저자가 쓰셨던 <타인의 마음>이라는 책에서는 나르시시즘, 가스라이팅 등에 대한 정의를 말씀하시면서 그 특징과 함께 그런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앞으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었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담이 많이 담겨있어서 더욱 좋았다. 예를들면 가스라이팅의 예시를 들었을 때 나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을 했었을 생각을 하니 마음 한 켠이 불편했지만 저자 또한 어렸을 때 누군가에게 본인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했던 경험이 있다는 고백을 털어놓으시자 나도 모르게 위안이 되었다. 높은 벽으로만 느껴졌던 저자에게도 인간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깨닫게 되었으니, 나도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행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 또한 이러한 여러 고백으로 인해 책을 덮고 나니 저자와 한껏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성공, 사랑, 행복, 일, 돈, 죽음 등을 저자의 언어로 들여다보고, 나만의 언어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인생은 장기전인데, 살아가면서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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