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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세대가 온다 - 잡아먹을 것인가, 잡아먹힐 것인가
송진주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4월
평점 :
날이 갈수록 챗GPT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는 반드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좀 더 깊이 공부하여 챗GPT를 제대로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12년 차 영어 강사로 어렸을 때부터 뉴테크(신기술)에 관심이 많아 챗GPT가 핫해지기 전 초창기부터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주변에서 챗GPT에 대해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여 사용법에 대한 강의를 몇 번 하게 됐고, 폭발적인 관심과 반응을 받았다. 이것은 책 집필 권유로 이어졌고 이미 예정이 되어 있던 듯 자연스레 책을 쓰게 됐다.
이 책은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GPT 세대의 서막 : 지금 당장 챗GPT를 써야 하는 이유
Part2. 업무 스트레스 그만, 나도 이제 일잘러 : 영어 메일 쓰기, 웹사이트 요약, 아이디어 창출, 마케팅, 취업 준비 등
Part3. 온라인 N잡러 : 인공지능 글쓰기(블로그 포스팅, 전자책 쓰기 등), 인공지능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Part4. 갓생 사는 법 : 신체 건강 관리, 마음 챙김, 여행, 요리, 재정관리, 의료 상담, 영어 공부 등
Part5. 챗GPT의 미래 : 챗GPT 존재의 이유, 경계해야 할 부분, 챗GPT가 불러온 변화
제목에서부터 심상치 않다. 저자는 GPT 세대가 온다고 말한다. 마치 '90년생이 온다, 00년생이 온다'의 느낌처럼 다가온다. 저자는 검색의 시대에서 채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하며 세상이 이제 더 이상 나이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챗GPT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다.
프롬프트란(Prompt) : 챗GPT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명령어를 말하는데, 챗GPT와의 채팅에 앞서 프롬프트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식으로 프롬프트를 적어야 할지 이 책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주고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말하는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 TIP은 다음과 같다.
1)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불필요한 말은 빼고 질문하기
2) 주제가 달라질 땐 new 챗을 생성하기
3) 적절한 예시 제공하기
4)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후속 질문을 하여 대화 주도하기
5) 챗GPT 학습을 위해 대화 내용 추적 & 확인하기
또한 저자는 번역 서비스를 사용하여 우리말을 영어로 번역한 후 명령어를 입력하면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혹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동 번역해 주는 '프롬프트 지니'를 활용하면 좋다.
가장 관심 있던 주제는 chapter3.부분이었는데, 온라인 N잡러로 더욱 유용하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정확히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프롬프트 사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원하는 바를 상세하게 적어야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살아가면서 실질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은 chapter4.의 부분이었는데, 이 파트를 읽으면서 네이버 지식in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지식in에 글을 올리고, 전문가의 답변을 받곤 했다. 한 번쯤 지식in에 질문을 올리거나, 다른 이가 질문한 지식in의 글을 참고하여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제 앞으로는 이러한 도움도 챗GPT를 통해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내공을 걸고, 누군가의 답변을 기다리지 않아도 질문하는 즉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는 저자가 우려하는 것처럼 훗날 '챗키코모리'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되었다. 직장 내 고충이라 함은 적어도 직접 그 직장 생활을 해본 선배나, 혹은 동기들 아니면 주변의 인생 선배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챗GPT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앞으로의 미래를 떠올려 보자면 약간은 씁쓸한 마음도 든다. 마치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처럼..
그러나, 또 다른 문제점은 챗GPT가 대답하는 모든 답변이 결코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답에 가까운 답변을 주지만 100% 신뢰할 수 있는 정확도는 아니기 때문에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 여부를 확인을 하여 선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에 읽었던 책을 통해 챗GPT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익혔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필요한 주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떻게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고, 챗GPT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타나게 될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더 늦기 전에 정말 필자도 하루빨리 챗GPT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어본다.
이 책은 처음 챗GPT를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챗GPT를 사용하는 방법과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