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책을 읽기 까지는 나에게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알지만 내용도 어렵고 쉽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몇 번이고 책을 꺼내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참 중요한 말이 나온다. 인문학을 이해하게 되면 통찰력이 생긴다고 한다. 인문학으로 길러지는 통찰력이란 세상에서 일어난 현상을 일부분이 아니라 앞뒤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고전인문을 읽으려면 시대의 앞뒤 흐름을 파악해야 인문고전의 가치가 제대로 보이는데, 고전 한 권으로는 인문학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역사의 흐름을 알면 인문고전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잘 느껴져서 참 좋았다. 우선 독자로 하여금 정말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적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내용을 받아들이니 고전이 한 층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는 '질문 꺼내 읽기'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고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사회에 접목시켜 한 번 더 독자인 나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플라톤의 국가론과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떤 사람이 국가를 다스리는지에 따라 국가가 올바르게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한 문장인데, 요즘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많이들 잊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감이 들었다. 국가를 다스리는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국민의 정치적 무관심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또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능력 부족에 대한 좌절감을 겪으면서 나 또한 자본주의 대한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