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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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 여고, 여대를 졸업해 여초 직장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가끔은 여자를 잘 모르겠고, 여자가 너무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여자의 심리를 좀 더 이해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좀 더 여자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여자들과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여성 간의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매 번 까먹게 되곤 한다. 나 또한 모든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이렇게나 열심히 노력하는데, 사람들은 왜 나를 시기질투할까? 왜 미워할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눈치빠른 여성은 동성에게 미움을 받는 다는 것이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항상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도와주고,

굳이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상사와의 관계도 좋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주변 다른 여성들에게 눈총을 받는 원인이 된다.

눈치 빠른 여성과 대비되어 자신들이 눈치가 없고 능력이 모자란 듯 보여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중략)-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일부러 지나치게 배려하면 오지랖 부린다는 소리를 들으며 오히려 부정적인 눈총을 받을 수도 있다.

68-69page중에서

바로 모두에게 이쁨 받고 싶어하는 그 노력 때문이었다. 부모가 한 자식만 편애할 때,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유독 한 아이만 예뻐하면 질투를 느끼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단순한 결과인데도 막상 내 일이 되면 객관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토록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사람들과의 관계는 힘들어진다. 나는 내 감정보다는 항상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인간 관계도 원만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매 번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혼자 셀카를 찍기도 하고, SNS에 자주 업로드 하는 편이다. 속으로는 대놓고 명품을 티내며 심하게 자랑하는 사진을 많이 업로드하진 않으니까 나는 그렇게 속물은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지만, 내가 자기과시욕, 타인인정욕구가 높은 편이라는 걸 깨달았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30년 넘게 여성으로 살아온,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상대방이 나를 시기질투 하는 것을 의아해하면서 실은 나도 똑같은 이유로 누군가를 시기 질투했던 적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태도를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뭐든 적당히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좀 더 자존감을 가지고 분명한 태도로 삶의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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