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모두에게 이쁨 받고 싶어하는 그 노력 때문이었다. 부모가 한 자식만 편애할 때,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유독 한 아이만 예뻐하면 질투를 느끼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단순한 결과인데도 막상 내 일이 되면 객관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토록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사람들과의 관계는 힘들어진다. 나는 내 감정보다는 항상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인간 관계도 원만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매 번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혼자 셀카를 찍기도 하고, SNS에 자주 업로드 하는 편이다. 속으로는 대놓고 명품을 티내며 심하게 자랑하는 사진을 많이 업로드하진 않으니까 나는 그렇게 속물은 아니야. 라고 생각했었지만, 내가 자기과시욕, 타인인정욕구가 높은 편이라는 걸 깨달았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주위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30년 넘게 여성으로 살아온,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상대방이 나를 시기질투 하는 것을 의아해하면서 실은 나도 똑같은 이유로 누군가를 시기 질투했던 적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태도를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뭐든 적당히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좀 더 자존감을 가지고 분명한 태도로 삶의 여유를 가져봐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