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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전 : 동양문학편 -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 ㅣ 세상의 모든 고전
반덕진 엮음 / 가람기획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고전이란 '특정 시대와 특정 공간을 초월하여 오랫동안 가치를 인정받아온 책'을 말한다고 한다. 저자는 고전과의 만남은 개인의 정신세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실제로 20대 후반에 정신적 방황에 종지부를 찍은 책 한 권을 만났다고 한다. 바로 괴테의 '파우스트'였다. 그는 그 후 지방대학교수 생활을 하며 대학생들에게 대학 시절 꼭 만났으면 좋은 세 가지를 알려주는 데 그중에 하나가 인생을 바꿀 평생의 책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저자는 본인의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이 고전들을 통해 평생의 책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에는 서울대 선정 동양문학 45권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도 많이 실렸었고, 한 번쯤 다들 들어봤을 법한 매우 유명한 소설들이기에 모를 수가 없지만 문제는 어려운 고전 책인 만큼 책에서 약간은 잘 읽히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작품에 대한 내용도 간략하게 담겨있는 줄 알았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필독서였던 '현대문학감상' 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가히 서울대 선정 필독서로 할법하다. 한 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을 동양 문학들 중 45편을 추려 그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고,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맛보기 할 수 있는 책이다.
학창 시절 접했던 작품들이 마음에 잘 와닿지 않았고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저자의 작품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읽었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읽고 싶은 고전 작품이 있다면, 아니면 고전 작품을 도전해 보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잘 나지 않는다면 작품을 읽기 전 이 책을 통해 고전을 서술한 저자의 집필 동기와 원인 등 그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며 호기심이 생긴다면 그 이후 작품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이러한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을 알고 그 시대적 분위기를 알고서 작품을 읽는다면 그의 글이 좀 더 쉽게 읽히고 글을 이해하는데 분명히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며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의 이런 기록, 글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러한 고전 작품으로부터 역사를 바로 알 수 있었으며 그것들을 통해 깨닫고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