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고양이 한림아동문학선
임어진 지음, 김무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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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해보지 못한 일이 있을 거예요. 


한림출판사에서 나온 “아니야 고양이”는 항상 ‘응’이라고만 말하는 해달초등학교 2학년 ‘안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응이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아니.'하고 말하지 못했어요. 친구의 괴롭힘도, 엄마 마음대로 정한 학원 일정도 싫지만 속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늘 마지못해 '으응'이라고 대답해요.

그러던 어느 날 응이는 공원에서 이상한 고양이를 만나 내기를 하게 돼요. 서로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수수께끼로, 풀지 못하면 서로의 운명이 바뀌는 말도 안 되는 수수께끼지만 거절하지 못하는 응이는 고양이와 내기를 하게 돼요. 


책 속엔 고양이와의 만남 이후, 응이의 학교생활과 집에서의 생활들을 보여줘요.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응이의 성격을 잘 보여주죠. 


응이가 집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만난 고양이. 응이는 고양이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얻은 세 가지 힌트 중 마지막 힌트에서 응이는 고양이의 수수께끼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는 지금껏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 없는 "아니야"를 크게 외치게 되죠. 

얼떨결에 답을 맞히게 된 응이. 감정 표현에 서툰 응이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들어내며 성장하는 순간이에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할 줄 아는 용기"


응이는 고양이와의 내기를 통해 학교와 집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곤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짝꿍에도, 엄마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게 돼요. 

자신을 가두던 '응'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성큼 성장한 웅이의 모습에서 나도 응이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아니야 고양이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마음이 복잡한 지금 제 마음에도 와닿는 책이었어요. 저도 마음속에서 들리는 "아니야!라는 말을 외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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