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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만세 ㅣ 글로연 그림책 10
이선미 글.그림 / 글로연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박만세는 과일을 먹다 삼킨 씨앗이 뱃속에서 자라는게 아닐까? 란 재미난 소재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저도, 아이들도 한번쯤 상상해보았던 이야기라 처음부터 공감이 갔어요. 소년은 수박씨에 대한 걱정으로 쉽게 잠들지 못해요. 결국 고민을 양분으로 수박씨가 자라게 되고, 다음 날, 아이는 할 수 없이 수박을 달고 학교에 가요.
교실에 도착하니 포도넝쿨을 몸에서 키우고 있는 친구, 머리 위에서 살구나무가 자라고 있는 친구도 있었는데 모두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우리집 꼬마들은 수박이 열린 친구의 고민에 빵 터졌어요.
"나를 수박인 줄 알고 먹어버리면 어떡하지?"
이 대목이 우습기도하고 공감이 되었나봐요.
반 친구들은 그들의 걱정을 듣고 나누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 같이 공감하며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해준답니다. 그 순간 아이들이 밤새 걱정으로 키운 열매들은 한 순간에 떨쳐지게 돼요.
어른들이 보기엔 터무니 없는 고민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겐 마음이 담긴, 진심이 담긴 고민.
저는 우리 아이들이 고민을 했을 때 책 속에 나오는 반 친구들처럼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주지 못했던건 같아요. 무미건조하게 "괜찮아."라고만 했던 것 같아요. (리액션 제로 엄마라 미안혀)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 걱정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