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콜론 - 대장에 빠지다
김효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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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들이 대장안을 모험하며 각종 질환을 맞닥뜨리며 진단하고 미션(치료)을 수행하는 SF 교양 만화라고 볼 수 있다. 처음 들어보는 명칭과 각종 절제술 그리고 그 과정, 그리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어떤 약과 필요한 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등의 언급을 하며 마치 의학 드라마나 영화에서 들어볼 법한 대사들이 가득 담겨있다. 그래서 전공의들은 아무래도 전공 서적보다는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전공자가 아니라면 보통 의료 교양 만화를 생각하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종종 겪는 흔한 질환인 변비에 대해서는 이런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좋았다. 병원에 찾아가기도, 또 어디 물어보기도 좀 부끄럽게 느껴지는 흔한 질환인데 내과 전공의, 소화기내과 외래 교수 등을 역임하고 현 한국의료재단 원장으로 재직중인 저자로부터 변비에 대한 정의와 설명을 비롯해 어떤 성분의 약을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든가 해당 성분의 효과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장 질환과 관련해 궁금하신 분들, 만화와 사진자료 뿐만 아니라 전문성까지 갖춘 의학만화책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만 책 맨 뒤에는 각종 질환의 종양의 실사진이 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또 관련 업무를 보는 분들에게는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보통 접하기 힘든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비위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시길....ㅎ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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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실무회계
나규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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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서로 공부하고 나면 실전에서도 바로 응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곤 한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더라도 실전에 투입되면 (속상하게도) 다시 처음부터 새로 배워야 할 때도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 역시 신입사원 시절 이런 어려움을 겪어봤기에 제대로 된 실무회계책 발간을 꿈꿔왔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이 책은 보통 "회계"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 상당히 달랐다. 상당히 친절하지만 정말 필요한 개념 설명만 깔끔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회계를 기록하는 방법, 왜 이건 왼쪽 칸에 입력을 해야하고 이건 오른쪽 칸에 입력을 해야하는지, 즉 실무에서 종종 느끼는 '왜?' '어째서?' 라는 의문이 들만하지만 주변에 물어보기는 참 애매한 부분까지 세세히 알려준다. 그래서 어렵다는 회계의 이미지와 달리 읽다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아, 그렇구나' 하고 쉽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중급 회계 교재와 회사 실무를 비교해 놓은 부분도 있어 이론을 응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의 설명과 함께 따라가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저자의 어렵지 않은 개념 설명과 상세하고 다양한 예시로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에 실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분들, 이론과 실전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회계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없더라도 회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돈의 흐름, 데이터를 읽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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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테리 이글턴 지음, 정영목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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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어려운 책이다.

물론 내 식견이 짧은 탓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책이다.

우선 이 책의 주된 화두는 비극.

그리고 저자의 주된 질문은 바로 "비극은 죽었는가" 이다.

여기서부터 이미 뭔가 책에 대한 내 예상의 방향이 약간 상실 됐음을 느꼈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예상과는 빗겨가는 재미가 있는 법.

흔히 비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귀한 신분의 주인공의 몰락.

비극과 관련된 작품을 이야기하면 딱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델로, 리어왕, 햄릿, 맥베스)

이것이 내가 갖고 있던 비극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지식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내게 비극은 그저 세상에 이미 확고히 굳어져 버린 어떤 특징적인 것, 그리고 한정된 이미지였다.

역사적 사건에서도 우리는 흔히 비극적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기도 하고 비극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관점을 뒤엎는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바로 "홀로코스트"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홀로코스트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통탄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인간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고양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해지기보다는 의기소침한 상태로 놓아두는 것은 무엇이든 비극의 지위에 올라갈 자격이 없다."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관점이라 적잖이 놀랐다. 그리고 세간에서 이야기하는 비극이라는 정의를 부셔버리고 이에 대한 새로운 관점 그리고 보다 더 넓은 식견으로 비극의 존재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서 같지만 철학서 같기도 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한 문장 한 문장으로 써내려간 그의 탁월한 필력을 느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다 더 심도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아무래도 수세기의 비극 작품과 작가, 예술, 철학, 윤리,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식견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비극이라는 정의에 대해, 비극의 존재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사유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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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세무 가이드북
김철훈.김영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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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가장 많이 들어봤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주식이다. 

각종 미디어는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주식과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고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인 그룹에서는 꼭 나오는 주제였던 것 같다. 사실 주식에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듣다보니 왠지 알아야할 것만 같은데 나도 한 번 해보자니 섣불리 행동했다가 더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만 같은 두려운 분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굳이 행동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식 관련 서적을 빌려보다가도 실전보다는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고 흥미도 더 떨어지기도 했다.

이 책 역시 그런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약간 반신반의 하기는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ㅎㅎㅎ 일단 목차부터 그냥 보통 경제/세무 서적 느낌이 강했다. 보통 가이드북 같은 경우는 굳이 순서대로 볼 필요 없이 궁금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봐도 무방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순서대로 시작했다. 

각 장마다 <PB와의 대화>가 나오는데 이는 실제 증권사 세무컨설팅 과정에서 고객 및 PB분들과의 실전 상담 과정에서 자주 문의가 들어오고, 또 이슈가 될 수 있는 주요한 부분을 엄선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정확한 정보와 이해하기 쉬운 설명 덕분에 진짜 비대면으로 금융세무에 관해 상담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평소 궁금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광범위하게만 느껴졌던 금융 투자 소득세의 기본 구조에 대해서도 표로 개요를 잘 설명해 준 점도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우리 모두 궁금해할 절세 포인트까지 있음.....^^ 또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주식 외의 금융상품에 관한 내용이 정말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저작권 때문에 내용을 찍을 수는 없지만 ㅜㅜ) 뿐만 아니라 개정 세법 또한 개정 전과 현행 그리고 적용시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관련 개념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각종 미디어에서 나오는 경제 관련 소식을 더 잘 이해하고 싶고,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싶은 독자들과 금융실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법 가이드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은 금융회사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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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값의 비밀 -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
양정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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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술 작가와 컬렉터가 미술시장이라는 무대 위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작품을 세상에 탄생시키는 작가와 그 작품을 세상에 내보이는 컬렉터 각자의 역할에서 분명 어려움은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미술 시장 경제의 틀이 갖춰지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 즉 미술 시장의 역사적 전개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미술 자본주의의 새로운 무기로 거듭난 과정, 그림값이 결정되는 과정 등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매우 유익한 서적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작가와 아트딜러의 수익분배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미술 전시는 보는 건 좋아하지만 미술 경매에서 오가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으면 왜 그 만큼 금액이 오고 가는 건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항상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림값>이 책정되는 과정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보통 금전적인 이야기는,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유독 접하기 참 힘든 편인데 큰 거부감(?) 들지 않게 그리고 쉽고 재미있게 글로 풀어낸 점이 참 신선했다. 뿐만 아니라 아트 딜러라는 직업, 투자 가치가 높은 작가를 알아보는 방법 등 평소 궁금하지만 찾아보기는 어렵고 누구도 선뜻 이야기해주지 않던 다양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은 바로 다양한 그림 자료가 정말 많이 실려있다는 점이다. 그림 자료도 보면서 미술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주변에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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