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델핀 페레 지음, 백수린 옮김 / 창비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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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것 같다. 아니 사실 그림책을 언제 읽어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백수린 작가님과 함께 한 북토크에서 얼핏 들었던 그림책이라 서평단을 모집할 때 냉큼 신청하게 됐다.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얻어 정말 오랜만에 그림책을 펼쳐 들게 됐다.

2022년 프랑스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의 스토리는 겉보기에는 크게 특별해보이지 않고 평범하고 단조롭게 보인다. 그냥 여름 휴가철의 이야기처럼 보일 법한 이 그림책의 특별한 점은 각기 다른 시간과 경험을 한 곳에 섬세하게 묶어놓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은 곁에 없는 할아버지의 흔적이 곳곳에 느껴지는 시골집이 배경이다. 그곳에서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만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릴 적 좋아했던 장소에서 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의 아버지를 상상해보기도 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엄마와 혼자 보낸 시간과 또래 친구, 또 친척들과 보내는 시간을 통해 몸도 마음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의 모습을 심플한 문장으로 덤덤하게 전한다. 하지만 그 덤덤한 문장의 서브텍스트에는 잔잔한 여운이 있다. 그리고 섬세하다. 따뜻하다. 게다가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가 주는 감성과 함께 여백의 조화가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느끼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은 무더운 8월의 여름을 마무리하기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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