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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인문학 이야기 - 비인간 인격체
민영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동물이 하나쯤은 있다. 혹은 여러 동물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그 동물의 생김새가 좋거나 습성이 좋거나 이유없이 끌리거나 이유는 다양하다.
처음 이 책의 서평 모집 글을 봤을 때 코끼리 인문학 이야기라는 테마가 굉장히 신선했다.
많고 많은 동물 중에 왜 저자는 코끼리를 택했을까.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했고 운 좋게도 당첨되어 흥미로운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나는 코끼리에 대해서 깊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냥 귀엽다- 정도의 호감은 있지만 잘 모르는 동물이다.
하지만 코끼리에 대해 잘 몰라도 괜찮다.
36년간 60여 나라에서 1,200여 마리 코끼리 미니어처를 수집한
저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나도 덕분에 코끼리에 대해 많은걸 배웠다. ㅎㅎ)
생태학적 코끼리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해서 서양사와 동양사에서의 코끼리 역사도 어렵지 않게 잘 서술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코끼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조련하는 건 알고 있지만 책에 서술된 내용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코끼리는 우리가 알다시피 덩치가 크기도 하고 가축화가 불가능한데 지능이 높다보니 일반적으로 짐승을 길들이는 방법으로는 어렵다고 한다.
코끼리를 조련하는 방법 중 <파잔(Phajaan)의식>이라는 조련법에 대해 나오는데 이게 참...... 단지 글을 읽는 것뿐인데도 꽤 괴로웠다. 아니, 많이 괴로웠다. 🥲💬
하지만 이런 잔혹한 훈련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야생 코끼리와 인간이 교감을 나눌 수있다고 한다. 그 예로 미얀마의 "우지(코끼리를 훈련시키고 보살피는 사람)"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코끼리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과 역사적 정보를 얻게 된 점도 좋았지만
내가 이 에세이를 읽고 들었던 가장 큰 고찰은 바로 "취미활동"과 "수집"이었다.
코끼리에 인문학적 시선 뿐만 아니라 저자가 주는 취미생활에 대한 팁도 읽을 수 있어
취미활동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에게도 소소하지만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