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할까 - 황영주 북에세이
황영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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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황영주 작가의 신작 북 에세이이다.

제목만 보고 예상했던 사람 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작가가 읽은 책을 간략히 소개하며 그 책과 연관된

자신의 경험과 거기서 느꼈던 감정을 무겁지 않게,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책이다.


책에는 총 67편의 에세이가 담겨 있는데

그 중 한 편을 소개하고 싶다.


<여름, 아프게 뜨겁게> 중에서 

<우리 앞에 누가 있었지>라는 글에서 작가는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지만

신분 차별을 넘어서 국제적인 경제학자로 자리 잡은

나렌드라 자다브의 책을 소개한다.


이미 인도 헌법에서 

1950년에 불가촉천민의 폐지를 선언했다고 하지만

그 차별은 이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한다.

이런 차별의 벽을 넘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나렌드라 자다브의 아버지는 

자신과 자신의 후손을 위해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행동에 옮겼다고 한다.


이 에세이를 통해 교육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진정한 어른의 행동, 그리고 목소리가 가진 힘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어른의 무게와 어른의 책임.

나는 ‘어떤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수필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내가 

처음으로 제대로 읽어본 수필집, <우리 연애할까>

이 수필집을 읽으며 나는 페이지 너머로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고,

공감을 주고받기도 했고,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점을 깨닫기도 했으며

더 알아보고 싶은 정보와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책을 사랑해서 책과 연애하는 기분을 담은 에세이” 라고 

작가는 말한다.

내게는 책을 사랑하는 작가로부터 다양한 책을 소개해준 책이며

동시에 수필에 관심이 없던 내게 

“수필은 이런 글입니다.”라고 알려준 책이었다.


새로운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될 때, 

남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할 때,

수필은 도대체 어떤 문학일까 궁금할 때

<우리 연애할까>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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