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크M Critique M 2023 Vol.6 - 마녀들이 돌아왔다
김정희 외 지음 / 르몽드디플로마티크(잡지) / 2023년 8월
평점 :
품절


남자들은 마법사가 될 수 없지만 여자들은 마녀가 된다.

소녀로 자란 아이는 매달 피를 흘리며 엄마로 변신했다가 완경을 맞으며 자연과 자신을 일치시킬 수 있는 현명한 마녀가 된다.

마녀라는 키워드에는 여성, 소수자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그리고 여성들은 매달 한 번 며칠간씩 마법에 걸린다. 

김민정 교수의 '한국 여자들은 한달에 한 번 마녀가 된다'는 제하에 다큐멘터리 피의 연대기 이이야기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나도 2002년쯤부터 피자매연대의 면생리대 만들기에 꽂혀서 면생리대를 만들고 주변에 면생리대교를 전파했다. 

매일 빨아 널어야 하는 귀찮음을 적당히 다독이면 지구에 쓰레기 얼마간은 좀 줄이고 갈 수 있겠다싶은 뿌듯함도 느끼고.

천에 밴 핏물을 빼는 작업은 매월 자연과 피의 계약을 갱신하는 마녀같달까.

아무튼 이번 호 기사들에서 인문학적 고찰과 예술가 마녀들의 흔적을 살짝씩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마녀 자매(또는 형제?)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이상 르몽드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이었음을 밝힌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크리티크M 

@ledipl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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