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철학과 교수인 제이슨 스탠리가 쓴 ‘우리와 그들의 정치’(솔출판사)를 읽었다. 부제가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로 되어 있는데, 실은 원제에서는 그 순서가 바뀌어져있다. 파시즘은 정말 역사의 유물로 사라진 정치제도인가?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다음 해인 2018년에 쓴 책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여러 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정치상황을 읽게 되지만, 어느 순간 독자의 생각에 그 모든 것이 우리나라의 이야기로 변하는 것을 느끼면서 깜짝 놀라게 된다.애써 숨기고자 하는 정치가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추악한 이면의 작동원리를 드러내어 펼쳐 보인다. 왜 그렇게 정치가들이 태도가 표변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게된다. 부정부패에 연류된 정치가가 왜 그렇게 당당한지도 알게된다.그 동안 읽은 사회과학 관련 책 중에서 가장 많은 책갈피를 붙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거의 모든 페이지에 책갈피를 붙여가면서 읽었다. 현재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이 답답하고 의아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분들은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