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지나 겨울-

나의 삶이 다시 추운 겨울로 덮이기 전에

너와 몇마디 더 얘기해 보려해

완전히 낯설고 차가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기 전에

너와의 마지막 대화를 나눠 보려해

가지고 있던 추억들이 얼어서 뻣뻣하게 굳어지기 전에

너의 이름을 힘겹게 부르며 대화를 나눠 보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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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이 많이나는 커플이 서로 어긋날 때-

같이 처음해보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이미 해본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건지.




아직 설레는 일들만 가득해서 그런건지
이미 여러번 설레어 본 일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아직 깨끗한 상처없는 도화지라 그런건지
도화지에 상처가 너무많아 또 날까봐 두려워서 그런건지.






사랑해라는 말을 별로 안해봐서 그런건지
안사랑해라는 말을 이제 더이상 듣기가 싫어서 그런건지.






작은것에도 크게 감동을 받아서 그런건지
작은것에는 이제 작게만 감동을 받아서 그런건지.







그저 같이 있기만해도 마냥 좋아서 그런건지
같이 있으면 예전 사람들이 자꾸 떠올라서 그런건지.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해서 그런건지
절대 이해 못할거라 생각해서 그런건지.







세상을 아직 잘 모르는 순수함에 그런건지
세상을 이미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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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내 꿈에 대해서 미주알 고주알 얘기할 때마다하는 소리

˝너 내 꿈을 지지하냐? 그거하나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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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향-

처음보는 사람에게서 좋은향이 난다.

이번엔 생각보다 후각에 더 먼저 그 사람에 대한 궁굼증이 싱그럽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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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악몽을 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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