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일기 - 지식의 디즈니랜드에서
윤진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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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글쓴이(박사)가 1년간 미국에서 지내면서 참석했던 세미나들의 내용이다.

제목만 보고는 여행기같은 에세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싶지만 그렇지 않다.

글쓴이가 머물렀던 MIT와 근처 하버드에서 열렸던 세미나들의 주제와 내용은 대부분 중요하고 흥미로웠다. 그것들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된 것이 매우 즐거웠다.

또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른 미국대학의 문화를 읽으면서 즐거운 흥분도 하고 지적으로 게을렀던 모습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자주 떠오르는 기분 좋은 책읽기였다.

그런데 내게 경제학은 좀 어려워서 그냥 넘어간 부분도 있지만 대개는 괜찮았다.

교수들이 1년씩 외국대학에서 연구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일반인들을 위해 이런 책들을 남겨준다면 사회가 풍부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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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달까지 - 파리에 중독된 뉴요커의 유쾌한 파리 스케치
애덤 고프닉 지음, 강주헌 옮김 / 즐거운상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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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궁금하다, 불성실한건 번역가였을까, 출판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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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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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재밌는 역사책이 다 있냐!

 

몇년 전 일본의 어느 프로그램에서 한국과 중국, 아프리카 사람이 나와서 토론(?)을 한 동영상을 보게되었는데, 한국인과 중국인이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해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한 반면, 아프리카인은 한국인과 중국인에게, '너희는 고작 36년밖에 지배를 받지 않았으니 이제 그만 잊어버려라, 몇백년동안 유럽의 지배를 받은 아프리카사람들도 잊은 마당에.'라는 말을 했다.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고 착취하는 것은 너무 흔한 이야기라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엔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었다.

(우리의 식민지배 역사만으로도 벅찼다)

아무리 그래도 그 아프리카인의 발언은 놀라웠다.

그때부터 아프리카에 대해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가 오늘에서야 아프리카 역사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독일에서는 청소년을 위해 씌여졌다고는 하나, 내용을 보니 우리나라 성인들이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왜냐면,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아프리카'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 초원과 야생동물들, 사막 

- 굶주리는 사람들(기아, 가뭄)

- 넬슨 만델라

- 흑인 노예

 

이런 이미지들만 떠오른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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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
이용한 지음, 심병우 외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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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지은이처럼 '이 땅의 서정과 풍경'이 사라져가는 것이 마음아프다.  이 책에 나온 것 중 내가 직접 보거나 써본 것은 거의 없다. 모두 우리보다 윗 세대들의 선에서 끊겨진 것들이다.  그래도 그것들이 책을 통해 단편적인 모습이라도 남아있어 다행이다. 이 책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글쓴이의 마음이었다.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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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고전 수필
박지원 외 지음, 손광성 외 엮음 / 을유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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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읽어도 좋을만한 수필도 많았지만, 반대로 그저 그래서 '아름다운 우리 고전 수필'이라 이름붙이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많았다.  그렇지만 나의 실망은 대부분, 이 책에 수록된 수필들에 대한 실망보다는, 역자들의 역주에서 비롯되었다. 역주란 것이 어찌보면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좋은 책들에는 훌륭한 역주도 한몫한다.  나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 책의 역주는 좀 성의가 없었다.

스님의 호칭을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틀린말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중'이란 말이 스님을 비하하는 말이란 건 어린애들도 다 안다.  게다가 불교의 '공안'에 대해서는 '시험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험문제라니. 불교에 대한 역자들의 교양이 얼마나 부족한지 한번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역자들은 머리말에서 우리의 전통, 우리의 고전 수필을 계승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헌데 그들은 우리 수필들을 이해하기 위한 문화, 역사의 이해는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

마이리뷰 쓰면서 부끄럽다. 나는 내가 이런 식으로 이 책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서 리뷰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쓴다 해도 아주 좋은 책에만 리뷰를 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읽으면서 너무나 자주 역주를 읽으며 불쾌했기 때문에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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