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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기 - 에리히 캐스트너 시집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마주보기', 나는 처음 마주 보기라서 누군가를 보는가? 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알고 보니, 나를 나 자신을 마주 보는 것 같이 보라는
뜻이었다는 것을 읽을수록 더 알게 되었다.
살면서 나를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마주 볼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고, 매일 바쁜 일상이
채찍질하기 때문에, 여유가 사라지고,
마주할 시간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병원이나, 감옥에 수감되었을때,
명작을 내는 경우가 바로 이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마주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집이라서 그런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고,
더군다나 번역이라서 문화가 달라서 더 깊은 뜻을 알 수는 없었지만,
너무나 삶을 파고드는 깊이가 남달랐다.
삶이 무너질 때, 우리는 돌파구를 찾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힘이 되는 친구가 있다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친구가 없다면, 책이라도 있다면,
저자는 그런 생각으로 책을 써 내려간 것 같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가기도 하다가도, 때때로 적당히 타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럴 때 희망과 꿈의 지표를 가지고, 방향서가 한 권씩 있다면,
너무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본 도서이다.
그래서 상비약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더불어
복용법? 사용방법도 자세히 넣어 주었다.
그래 맘이 아플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어려울 때 읽으면 된다.
삶도 적응력이다. 오래 살수록 적응력이 높아진다.
본 도서도 적응력이 높아지는데 일조한다.
닭이 그랬던 것처럼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