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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 - 한국 문단과 화단, 그 뜨거운 이야기
윤범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학교에서 미술과 국어를 배웠지만, 사실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라서 그때뿐 모두 잊고 말았다.
성장하면서, 시에 대한 그리움, 미술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늘 주위를 맴돌았다. 그렇다고 창작이나 작품 활동은 할 수 없었다.
그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본 도서가 눈에 들어왔다.
시인과 화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어울릴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과거의 그림을 보면 사군자라 하여서 시와 그림이 한 폭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와 그림이 하나라고 생각을
한 적도 많았다. 작가가 한 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과 화가는 따로 국밥처럼 여겨졌다.
시인은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각각의 영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기에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본 도서는 나의 편협한 생각에 망치를 내리 꽂았다.
번쩍, (번쩍과 함께,)
21세기에 살다가 갑자기 19세기 말로 간 기분이다.
학창 시절 국어책에서 미술책에서 나오던 인물들이 생생하게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고, 배웠던 우리나라의 거장들이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책에 없던, 아니 몰랐던 이야기로 가득했다. 각종 명화와
명화에 어울리던 시가 한편의 완성된 작품으로 다가왔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시도, 미술도 문외한 이의 눈에는 모두가 신기하고, 놀라는
일만 할 수밖에 없었다.
실려 있는 시는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내가), 작품으로 너무 아름다웠고,
그림 역시, 시대를 앞서간 창작품으로, 대대로 우리나라를 빛낼 작품에
손색이 없었다.
시와 그림으로 너무 많은 힐링이 되었다. 다만 시대의 차이로 나의
문외한 무식이 드러나는 모습을 발견하고 야 말았다.
깊고, 깊고,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시의 힘과, 넓고 넓고 넓은 화폭에서
주는 평안함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시인과 화가들이셨다.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만나보고 싶은 소망을 만들게 하는 분들이시다.
그나마 잊혀 가는 이 시대에,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다시 만나게 해 주었다.
그때, 그 시절에 추억의 향수를 느끼며, 오늘 다시 힘을 얻어 간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