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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ㅣ 웅진 우리그림책 75
김민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평점 :
아름다운 책을 보았다. 책의 주제와는 벗어나지만,
형과 동생의 따뜻한 모습을 보았다.
주인공인 동생은 형과 늘 함께 하였다.
그래서 동생은 형이 가는 곳에 가고 싶었고, 형의 자전거도
따라가고 싶었다. 늘 함께한 일이기에 오늘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발생을 했다. 형과 동생의 자전거 속도 차가
있었다. 그래서 형은 형 나름대로 친구들과 빠르게
타고 싶었다. 동생의 자전거는 체인과 페달로 구성된
형의 자전거와는 다르게 발로만 타는 자전거였다.
그러기에 동생의 자전거는 아무리 달려 봐야 형의 자전거와는
속도가 달랐다. 역시 보는 것이 편하다.
말로 설명은 어렵다. 아무튼,
동생은 형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형을 뒤쫓아 가던 중에
형이 되돌아왔다. 그래서 더 점점 더 멀어지기 때문에
돌아가라고 했다. 나는 이 부분이 맘에 든다.
앞서가던 형은 늘 동생이 오는 것을 알았기에 친구들과 달리면서도
동생의 위치를 파악했던 것이다.
사실 놀다 보면, 달리다 보면 잊어 먹기 마련인데,
형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동생은 형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뜻밖에 사고를 만나게 되고,
풀밭으로 구르게 되었다. 짜증이 났다.
다시 길 위로 올라오면서, 달팽이를 만나게 되고, 달팽이와 함께
지는 해 노을을 보게 된다.
우리는 빨리빨리만 외치고 살다가, 느리게 사는 방법을 잊어
버린 것 같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아름다운 광경이 지나간다.
한번도 보지 못하다가, 최근 여행을 가서 보게 되었다.
너무 아름다웠다. 왜 이렇게 살지, 달팽이처럼 살수 없을까 하는
여운을 남기게 되었다.
그래 하늘을 보면서 살자,
동생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