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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동그라미 - ‘엄마 되기’의 풍랑 속 흔들리는 모성을 붙잡다
선안남 지음 / 호우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가 되기는 쉽지 않다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엄마 특히 육아는 퇴근이 없다.
자다가도 일어나고, 먹이고, 치우고, 입히고, 놀아 주어야 한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다. 가사 일도 덤으로 아니 무거운 짐으로
어깨에서 쳐다보고 있다.
남편 및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래서 세탁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다 구입해서
작동을 하고 있다. 조금이라고 쉬면서 육아를 하면 좋겠다.
출산의 고통은 무엇으로 비교가 될까? 홀로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지만, 함께라서 조금 위로가 되고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출산과 육아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요즘 많다는 소식에
동질감을 느끼면서, 우리의 엄마들은 어떻게 억척같이 견디고
보내셨는지 다시금 경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처럼 노동의 풀가동으로 육체와 뇌는 쉴 틈 없이 지내다 보니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제는
먼저 눈치를 체고, 근처에 오질 않는다.
화내면 금방 후회가 되면서도, 참지 못하는 나의 성격상 아이들에게
맨날 화와 다독이를 반복하면서, 사는 게 뭔가 하며 삶을 돌아보게 된다.
한 잔의 차를 마신지 얼마 만인지, 이제 아이들이 조금 컸다고
차도 타 주고, 나를 위로해 준다.
그러면서 저자처럼 지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변해 버린 나, 나뿐만 아니라 가족도, 환경도 변했다.
그 안에서 나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예전의 나랑,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현제의 나를 받아 들어야 한다는 상황이 즐거울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어서 감정이 마구 뒤 썩여 이제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엄마란 쉬우면서도 어려운 직업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느끼는 삶의 철학과 생활방식 속에서 나를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동병상련의 느낌과 더불어 위로가 되었다.
혹자는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처럼 엄마는 너무
헌신과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여자로 엄마와 여자는 같다고
볼 수가 없는 새로운 종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