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조원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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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작가의 신작 소식에 기대가 되었다.

<미움> 책을 보며 큰 인상을 받았기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했다.


노-란 표지가 예쁘다. 검정색의 굵직한 선이 집을 표현하고, 인물들을 그려낸다.

그림이 단순하고도 편안하다. 그러나 이야기는 깊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책을 열고 , 덮을 때 까지 가슴이 먹먹하였다.

내 감정이 왜 이럴까.

​

결혼 전 나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안전하게 모자람 없이

나의 기호와 취향만을 중요히 여기며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지내며 '삶에 대한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갖춰야 하는 것이 많아 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쫓길 때가 있다. 실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말이다.

​

우리가 어떤 집, 어느 동네에 사는지

우리가 어떤 차를 타고, 어떤 것을 먹는지가

곧 나의 안정, 행복이라고 말하는 세상의 소리 앞에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

아이에게 너의 존재만으로도

너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우리가 현재 누리고 가진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즐거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

마치 그림책 한 장면에서 처럼

'어떤 곳에서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마냥 수근거리는 얼굴들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

각자가 누리는 행복의 크기를

판단하고 결정 지을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다.

다른건 부끄러움이 아닌데, 우린 쉽게 서로를 판단한다.

그럼에도 우린 서로를 향해 판단하고, 말과 수근거림으로 사람 사이에 담장을 높이 쌓는다.

​

아이는

내가 하는 말,

아니 내가 선택하고 사는 모습을 닮아 자랄 것이다.

​

아이를 포근히 껴안은

엄마의 너른 품처럼 , 노오란 엄마의 품 처럼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손에 쥐어진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집은 #조원희작가 #이야기꽃그림책 @이야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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